"단 게 당겨" 아무리 먹어도 비싼 가격에 씁쓸?…179% 뛴 코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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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원자재 가격 급상승으로 전 세계 증시가 충격을 먹었습니다.
시장에선 코코아 가격이 계속 상승해 최대 톤(t)당 1만달러를 찍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코코아의 기록적인 가격 상승은 원료인 카카오의 공급 부족에 기인한다.
글로벌 IB(투자은행)인 씨티은행은 코코아 가격이 최대 t당 1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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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2022년 원자재 가격 급상승으로 전 세계 증시가 충격을 먹었습니다.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넘쳐 났지만 한편에선 원자재 수퍼사이클을 기회삼아 투자에 나서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원자재 시장의 흐름을 꼼꼼히 분석해 '원린이'들의 길라잡이가 돼 드리겠습니다.
코코아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원료인 카카오의 공급 불안이 촉발한 결과다. 시장에선 코코아 가격이 계속 상승해 최대 톤(t)당 1만달러를 찍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15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코아 5월 선물가격은 지난 14일(현지시간) t당 7417.5달러를 기록했다. 이보다 이틀 전인 12일 t당 8048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1년 새 약 179% 올랐다.
코코아의 기록적인 가격 상승은 원료인 카카오의 공급 부족에 기인한다. 카카오 주 생산국들의 극심한 경제적 혼란으로자 생산, 재고량이 모두 줄었다. 국제카카오기구(ICCO)에 따르면 글로벌 카카오 재고량은 △2021년 181만8000t △2022년 179만6000t △2023년 169만t으로 감소했다.
전세계 카카오의 4분의 3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생산된다. 코트디부아르, 가나, 카메룬 등 서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대부분 생산된다. 그러나 이들 국가는 내부적인 군사 혼란을 겪고 있다. 카카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투자가 필요하나 여의찮은 상황이다.
각국 정부가 농부들을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매년 카카오 수매 가격을 직접 결정하고 있지만 시장 가격 상승분을 세수로 충당하면서 온전한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ICCO는 올해 1월 발간한 코코아 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가격 상승이 이런 구조적인 원인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ICCO는 "최대 카카오 생산국(코트디부아르)이 선물 계약 중단, 재고 보유량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전략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시장 참여자들은 코코아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상기후도 카카오 생산 품질 저하에 영향을 줬다. 3년간 지속된 라니냐가 끝나고 '슈퍼 엘니뇨'가 찾아오자 지난해 여름부터 서아프리카 국가에 폭우가 쏟아졌다. 카카오를 부패시키는 '흑점병(Blackpod)'이 발생해 생산 감소 우려가 커졌다.
금융투자업계는 공급발 충격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 아프리카의 대안으로 브라질, 에콰도르와 같은 남미 국가들이 카카오 생산지를 확대하려고 준비 중이나 나무를 심은 후 카카오를 수확하기까지 3년 이상 걸린다.
이에 따라 가격이 계속 올라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IB(투자은행)인 씨티은행은 코코아 가격이 최대 t당 1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씨티은행은 "시장은 서아프리카 지역의 카카오 공급 리스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코코아 수요가 확연히 줄어드는 게 보이지 않는 이상 가격은 t당 7000달러, 심지어 1만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코코아 가격 상승에 따라 관련 투자상품들의 수익률도 상승한다. 코코아 가격 지수를 따라가는 ETF(상장지수펀드)인 '위스덤트리 코코아(티커명 COCO)'는 1년간 213.3% 올랐다. 국내에선 주요 곡물인 콩·밀·옥수수 관련 ETF, ETN(상장지수증권) 등이 있지만 그 외엔 수요가 부족해 관련 상품이 없는 상황이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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