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스피드+활동량+넓은 공격 범위, 신승민은 100% 이상을 쏟았다

손동환 2024. 3.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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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민(195cm, F)이 출전 시간 동안 100%를 쏟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CC를 99-85로 꺾었다. 20승 29패로 단독 7위. 6위 울산 현대모비스(24승 23패)를 5게임 차로 쫓았다.

한국가스공사의 핵심 빅맨은 이대헌(196cm, F)이다. 이대헌은 LG전 직전까지 37경기에서 평균 29분 3초를 소화했다. 경기당 11.4점 5.1리바운드(공격 1.7) 1.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출전 시간과 리바운드 모두 커리어 하이.

하지만 이대헌이 빅맨을 온전히 소화하려면, 신승민의 활약이 필요하다. 신승민은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8순위로 한국가스공사에 입단한 포워드. 2022~2023시즌까지 파워포워드를 맡았지만, 2023~2024시즌부터 스몰포워드를 소화하고 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 역시 “(신)승민이와 (이)대헌이의 조합이 경쟁력을 보이려면, 승민이의 힘이 더 필요하다. 승민이가 3번으로서 잘 움직여줘야, 승민이와 대헌이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신승민의 변화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신승민은 47경기 평균 26분 17초를 소화했다. 경기당 8.0점 3.8리바운드(공격 1.2)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0.9개의 3점슛에 약 34.1%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수치가 커리어 하이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움직이는 패턴도 많이 달라졌다. 페인트 존에서 힘싸움을 하되, 3점 라인 밖에서도 많이 움직인다. 이전보다 다양한 지점에서 공격과 수비를 하고 있다. 이는 신승민의 성장과 연결할 수 있는 핵심 요소다.

또, 이대헌이 아예 시즌 아웃됐다. 그래서 신승민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이전처럼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더 집중해야 해서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신승민은 김낙현의 볼 없는 스크린으로 골밑 득점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신승민의 첫 슛은 실패했다. 그리고 4번으로 나선 신주영(200cm, F)이 경기 시작 3분 2초 만에 3번째 파울. 신승민이 해야 할 게 더 많아졌다.

신승민은 우선 몸싸움과 리바운드부터 했다. 두 가지는 장신 자원의 첫 번째 임무. 즉, 신승민은 기본에 충실했다. 이승현(197cm, F)과 라건아(199cm, C)로 이뤄진 KCC 프론트 코트진에 밀리지 않으려고 했다.

특히, 신승민의 공격 리바운드가 돋보였다. 공격 리바운드로 텐션을 끌어올린 후, 1대1에 이은 드리블 점퍼로 연속 득점. 또,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리버스 레이업으로 파울 자유투까지 얻었다. 김낙현(184cm, G)과 앤드류 니콜슨(206cm, F)에게 주어진 공격 부담을 덜어줬다.

힘을 아낀 김낙현과 니콜슨이 자기 몫을 했다. 김낙현은 볼 운반과 경기 조립으로, 니콜슨은 속공 가담에 이은 득점으로 한국가스공사를 주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에이스들의 활약으로 27-26. 2쿼터를 기분 좋게 맞았다.

신승민은 2쿼터에 파워포워드를 소화했다. 이승현이나 알리제 존슨(201cm, F)을 막았다. 이승현과 존슨의 스타일이 완전히 달랐기에, 신승민의 수비 방식이 중요했다.

신승민이 수비를 잘 해냈다. 공격 진영에서는 여준형(198cm, F)과 1대1. 백 다운에 이은 페이더웨이로 점수를 따냈다. 공수 모두 활력을 실었다.

신승민은 2쿼터 종료 4분 58초 전 벤치로 처음 물러났다. 파울 트러블에 걸린 신주영이 나섰다. 하지만 신주영이 궂은일을 전투적으로 해줬다. 그리고 볼 흐름에 잘 녹아들었다. 2쿼터 종료 4분 7초 전에는 킥 아웃 패스로 박지훈(193cm, F)의 3점을 돕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신승민 없이 잘 버텼다. 그러나 신주영이 4번째 파울을 범하자, 한국가스공사 벤치는 신승민을 또 한 번 투입해야 했다.

한국가스공사가 45-40까지 쫓길 때, 신승민이 나섰다. 오른쪽 윙에서 니콜슨에게 볼을 받은 후, 원 드리블 이후 3점. 한국가스공사를 48-40으로 앞서게 했다. KCC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승현의 백 다운 동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렇지만 니콜슨이 3점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가스공사도 51-42로 전반전을 마쳤다.

신승민이 지칠 수 있었다. 그러나 3쿼터에 더 활발하게 움직였다. 직접적인 기록을 많이 남긴 건 아니었지만, 팀에 이득을 안겼다. 한국가스공사가 3쿼터 종료 4분 9초 전에도 69-57로 앞섰던 이유.

한국가스공사의 기세가 좋았다. 그렇지만 신승민이 3쿼터 종료 3분 52초 전 통증을 호소했다. 허리를 붙잡은 신승민은 움직이는 것조차 어려워했다. 여러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서야, 벤치로 물러날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로서는 위기였다. 점수 차가 많기는 했지만, 시간도 꽤 남아서였다. 그나마 장신인 신주영이 4개의 파울을 범했기에, 한국가스공사는 스몰 라인업으로 최대한 버텨야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80-69로 3쿼터를 마쳤다. 생각 이상으로 잘 버텼다. 하지만 마지막 10분이 더 중요했다. 선수들의 체력이 가장 고갈될 시간이기에, 한국가스공사의 위기는 심화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마지막 위기를 잘 넘겼다. 신승민 없는 시간을 잘 극복했다. 일어나지 못했던 신승민도 서서 팀원들을 응원했다. 비록 코트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팀원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눌 수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한국가스공사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3%(21/40)-약 69%(20/29)
- 3점슛 성공률 : 50%(15/30)-약 31%(9/29)
- 자유투 성공률 : 80%(12/15)-약 82%(18/22)
- 리바운드 : 30(공격 11)-26(공격 6)
- 어시스트 : 19-13
- 턴오버 : 6-13
- 스틸 : 8-2
- 블록슛 : 1-1
- 속공에 의한 득점 : 4-1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1-1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대구 한국가스공사
- 앤드류 니콜슨 : 25분 33초, 32점(2점 : 8/13, 3점 : 3/4, 자유투 : 7/7) 3리바운드(공격 1)
- 박지훈 : 27분 15초, 14점(3점 : 4/4) 4리바운드 2어시스트
- 신승민 : 23분 33초, 14점 5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 SJ 벨란겔 : 19분 19초, 10점 5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2. 부산 KCC
- 라건아 : 27분 36초, 24점(2점 : 8/10, 3점 : 2/3) 7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 허웅 : 25분 34초, 15점(3점 : 3/8) 1리바운드
- 이승현 : 34분 16초, 13점(2점 : 5/8) 6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블록슛
- 정창영 : 21분 56초, 10점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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