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청년들 절반 이상 “결혼·출산 안 해요”

김무연 기자 2024. 3. 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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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사회에 진출한 20대 초반 청년 가운데 절반이 이미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이승진 이화여대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 수료생과 정익중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은 최근 학술지 한국사회복지학에 '청년들은 무엇을 포기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결혼과 출산은 거의 계획하지 않는 '결혼·출산 포기형'이 50.4%로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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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미래 계획 세운 이들도 76% “출산 안 해”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갓 사회에 진출한 20대 초반 청년 가운데 절반이 이미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이승진 이화여대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 수료생과 정익중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은 최근 학술지 한국사회복지학에 ‘청년들은 무엇을 포기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결혼과 출산은 거의 계획하지 않는 ‘결혼·출산 포기형’이 50.4%로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월드비전이 주관한 ‘2022년 한국 미래세대 꿈 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해 전국 6개 권역 소재 만 19∼23세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연애, 결혼, 출산, 내집마련, 자기계발 등 10가지 항목에 대한 미래 계획 여부를 물었다.

결혼·출산포기형 가운데 결혼과 출산 계획은 각각 0%, 0.3%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이 유형의 청년 중 연애 계획이 있는 경우는 35.8%에 불과했다. 모든 미래계획 문항에서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미래계획형’(31.2%) 이들 가운데도 출산 계획을 가진 청년은 76.2% 수준이었다. ‘미래계획형’과 ‘결혼·출산 포기형’의 중간 정도인 ‘N포형’ 가운데 결혼 및 출산 계획을 가진 이는 각각 13.2%, 11.5%에 머물렀다.

연구팀은 “한국의 ‘N포세대’는 결혼·출산포기형과 N포형으로 전체 68.8%의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결혼과 출산만을 포기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면서 “청년들의 결혼, 출산과 관련한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지속해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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