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 花르륵… 발길 따라 노란물결 따라 '봄이 타올랐다'

경기=김동우 기자 2024. 3. 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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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 개원 첫 꽃. / 사진제공=곤지암리조트
봄은 세상을 순하게 만드는 계절이다. 단단한 얼음을 사르르 녹이고 겨울눈이 꼭꼭 숨겨둔 꽃봉오리의 고개를 들게 한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화담숲이 자연 보호를 위한 겨울 휴장을 마무리하고 오는 29일 개원한다.

개원과 함께 화담숲은 5.3km의 산책길을 따라 봄을 대표하는 노란색의 산수유를 비롯해 복수초, 풍년화 등 봄꽃들이 언 땅을 뚫고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

화담숲의 16개 테마원마다 4000여종의 식물들이 저마다의 빛깔로 꽃망울을 피워 봄의 정취를 더한다. 남녀노소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완만한 경사도의 산책길로 조성된 길을 따라 히어리, 개나리 등 봄꽃들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다채로운 볼거리로 상춘객들의 봄 나들이를 반긴다.

화담숲은 겨울 휴장 기간 관람객들이 16개 테마원의 숨은 이야기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화담숲 도슨트 서비스를 시행한다.

화담숲을 거닐며 화담숲 모바일 앱을 통해 저마다의 차별화된 매력을 지닌 16개 테마원의 특징에 대한 설명을 볼 수도 있고 이어폰을 준비해 오면 테마원에 대한 자세한 해설 서비스를 들을 수 있다.
화담숲 벚꽃과 수선화. / 사진제공=곤지암리조트
화담숲은 곤지암리조트와 함께 4월 말까지 '봄 수선화 축제'를 진행한다. '봄 수선화 축제' 기간 화담숲과 곤지암리조트 광장 일대에는 총 10만여 송이의 수선화가 화사한 노란 물결을 이룬다.

자작나무숲에서는 노란 수선화가 2000여 그루의 하얀 자작나무가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 특별한 봄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화담숲의 이야기와 철학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화담채'도 오는 29일 개원과 함께 새롭게 열린다.

화담채에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등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이라는 화담숲의 철학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

화담숲은 보다 여유롭고 안전한 관람을 위해 시간대별 입장 정원에 따른 100%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하루 1만명으로 제한해 운영한다.

화담숲을 찾기 전 사전 예약은 필수이고 입장과 1승강장에서 출발하는 모노레일 이용 모두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일자, 시간, 인원수를 선택하여 예약 가능하다. 온라인 사전 예약은 11일 오후 1시에 연다.

화담숲의 봄 시즌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이다. 입장료는 일반 1만 1000원, 경로 9000원, 어린이 7000원이며 모노레일, 화담채 이용요금은 별도다. 화담채는 개관 특별 할인을 시행할 예정이다.


시흥 대표 자전거길 그린웨이


시흥 갯골생태공원에 봄을 맞은 꽃들이 울긋불긋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사진제공=시흥시
그린웨이는 시흥시를 대표하는 자전거길이다. 갯골생태공원에서 물왕호수까지 약 7.5㎞ 거리로 1시간이면 완주할 수 있다. 심한 경사 구간이 없지만 농기계와 농사 차량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린웨이의 출발점은 갯골생태공원이다. 잔디광장과 캠핑장·해수체험장·탐조대 등을 두루 갖췄다. 갯골생태공원의 랜드마크는 원기둥 모양으로 세워진 22m 높이의 흔들전망대다. 공원과 주변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갯골생태공원과 주변은 원래 소래염전이 있던 자리다. 내륙 안쪽까지 들어오는 바닷물이 뱀처럼 구부러진 모양을 한 경기도에서 유일한 사행성 내만 갯골이다. 자전거를 타고 염전체험장 옆에 있는 시흥 옛 소래염전 소금창고(경기등록문화재)를 지나 모새달다리 방향은 부드러운 흙길 위를 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금까지는 시운전이다. 본격적인 그린웨이 자전거 여행은 관곡지부터다.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문장가 강희맹이 사신으로 간 명나라에서 가져온 연(蓮) 씨를 처음 심은 곳이다. 너른 마당에 아담한 사각 연못이 있고 물 한가운데 소나무 세 그루를 품은 인공 섬이 인상적이다. 관곡지는 사유지라 주말에만 개방한다.

시흥시는 해마다 3~11월 공영자전거대여소를 운영한다. 월곶역점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8시(월·화요일, 공휴일 휴무), 정왕역점 운영 시간은 오전 7시~오후 9시(토·일요일, 공휴일 휴무), 대여료는 없다. 1·2인용 자전거와 헬멧을 구비하고 있다.

자전거를 빌리기 위해선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월곶역점과 정왕역점은 갯골생태공원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있다. 갯골생태공원에서도 공원 내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3~11월 운영, 15분 2000원), 다인승 자전거(3~11월 운영, 30분 1만원), 수상 자전거(4~10월 운영, 30분 1만원) 등을 빌릴 수 있다.

'시흥시 스마트 관광 전자지도' 앱을 이용하면 자전거 여행에 유용하다. '스탬프 투어' 메뉴를 터치하면 스탬프를 찍는 위치가 지도에 표시된다. 표시된 장소 주변에 가서 스탬프 표시를 터치하면 회색이 빨간색으로 변한다.

경기=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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