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진중권에 "왜곡발언이 가짜뉴스로 일파만파···인격살해"

김성은 기자 2024. 3. 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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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비대위원)이 진중권 시사평론가를 향해 "진 선생으로부터 시작된 왜곡발언이 가짜뉴스로 일파만파 퍼졌다"며 "제 인생은 진 선생의 세 치 혀에 송두리째 모멸당했다"고 비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어제(1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진중권 선생과 설전이 벌어졌다. 이 부분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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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 2023.10.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김행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비대위원)이 진중권 시사평론가를 향해 "진 선생으로부터 시작된 왜곡발언이 가짜뉴스로 일파만파 퍼졌다"며 "제 인생은 진 선생의 세 치 혀에 송두리째 모멸당했다"고 비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어제(1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진중권 선생과 설전이 벌어졌다. 이 부분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은 "그동안 저는 수 차례 반박 보도자료도 내고 여러 형태로 반론도 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저희 가족이 받은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단언컨대 저는 '강간 당한 여성이 아이를 낳아라'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 필리핀 사례를 모범 사례로 들지도 않았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김 전 비대위원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올랐을 당시 논란이 됐던 '낙태 관련 발언'에 대해 재차 해명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2012년 9월 김 전 비대위원은 '김형환의 시사인권 토크'에서 "임신을 원치 않았지만 예를 들어 너무 가난하거나 남자가 도망갔거나 강간을 당한 경우라도 '여자가 아이를 낳았을 적에' 사회적, 경제적 지원 이전에 우리 모두가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톨러런스(관용)가 있으면 여자가 얼마든지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었다.

이 중 '여자가 아이를 낳았을 때'라는 부분을 빼고 자신의 발언이 회자된 데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김 전 비대위원은 특히 지난해 진 평론가가 CBS 라디오에 나와 '강간을 했을 때는 낙태를 불법화한 나라에서조차도 예외적인 경우로 인정하는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이다. 그것도 낳으라고 얘기하는 거다. 여성의 권한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분'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렇게 가짜뉴스는 생산되고 유통된다. 수많은 매체가 진 선생의 발언을 근거로 저를 비난했다"고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은 CBS 라디오를 향해서도 "어제 또 자막을 조작했다. (2012년 자신의 발언 중) '여자가 아이를 낳았을 때'는 쏙 빼고 왜곡 편집 보도했다"며 "발언을 쏙 빼고 편집 보도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 그 책임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낙태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 전 비대위원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저도 인권을 공부하고 사회학을 공부했던 사람인데 강간당해도 애를 낳아야 한다고 말할 리가 없다"며 "저도 60살 넘게 살았다. 그렇게 말한 적 없다"고 강조했었다. 이후 김 전 비대위원장은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서 자진 사퇴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16일) SNS에서 이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자진 사퇴한 직후 제가 바로 찾아간 곳이 바로 미혼모 보호시설인 애란원"이라며 "제가 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시절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던 곳이다. 애란원 원장님은 청문회 기간 내내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분"이라고 했다.

또 "회사가 적자에 시달렸던 2012년에도 '김형완의 시사인권토크'를 매주 한 차례씩 1년 넘게 진행했다. 김형완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인권연구소'에는 10년 넘게 매달 후원을 했다"며 "코스타리카에 있는 유엔(UN) 평화대학원에서 인권을 공부했고 인종 청소를 당한 로힝야족 여성들을 만나기 위해 방글라데시까지 가서 지원했다. 이런 제 인생이 진중권 선생의 세 치 혀에 송두리째 모멸당했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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