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왔다 가는 '가슴통증' 방치했다간…어르신 돌연사 부르는 '이 병'

박정렬 기자 2024. 3. 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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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노년기 부정맥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이요법은 심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식이요법, 운동, 스트레스 관리, 의사와의 상담 등을 통해 부정맥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노력을 기울여 건강한 노후를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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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140) 부정맥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유호준 대림성모병원 순환기내과 부장
외부 기고자 - 유호준 대림성모병원 순환기내과 부장

70대 남성분이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과 흉통으로 진료실을 찾았다. 진찰과 문진상 문제는 없지만 오랜 시간 흡연했고 고혈압이 있었다. 부정맥은 자칫 잘못하면 심장이 멈추는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는데, 본인의 증상을 느끼고 병원에 방문한 것이다.

부정맥 환자가 인구 고령화 등 다양한 이유로 증가하는 추세다. 자칫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부정맥은 심장의 신호 전달이 불규칙하거나 빠른 맥박을 나타내는 '빈맥'과 느린 맥박을 나타내는 '서맥'으로 나뉜다. 이는 심장 박동의 규칙성을 잃게 되어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노년기에는 심장 조직이 노화되고, 심장의 전기 시스템이 약해져 부정맥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노년기 부정맥의 증상으로는 가슴 불편감, 두근거림, 호흡곤란, 현기증, 실신, 피로 등이 있을 수 있다. 부정맥이 노년기에 더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이유는 심장과 관련된 질환의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관리되지 않는 부정맥은 심장 질환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부정맥의 원인으로는 ▲선천적인 심장 이상 ▲협심증 ▲심근경색 ▲고혈압 ▲판막질환 등의 심장질환과 이밖에 ▲갑상선 질환 ▲비만 ▲노화 ▲유전적 부정맥 ▲수면 무호흡증 ▲담배 ▲술 ▲카페인 등이 있다. 부정맥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지만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났다 사라지기 때문에 진료를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진료실에서 부정맥을 확인하지 못할 수도 있다.

부정맥이 의심되면 심전도검사, 24시간 또는 3~7일 동안 심전도를 검사하는 활동 심전도검사, 심장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는다. 증상이 갑자기 생겼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한 가지 검사로 확진이 어려울 수 있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검사는 심전도 검사로 심장에 미약한 전류를 흐르도록 한 뒤 파형을 분석해 심장이 어떻게 뛰는지 정보를 수집한다.

노년기 부정맥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술의 알코올과 커피 등의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는 건 피해야 한다. 운동, 스트레스 관리, 정기적인 의료 검진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이요법은 심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장에 유익한 식품을 선택하고, 나트륨 섭취량 제한하는 등의 식이요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 식물성 식품, 곡류, 과일, 채소, 양파류, 생선, 닭고기 등을 섭취하며 지방, 소금, 설탕 함량이 높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장 및 혈관 건강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매주 최소한 150분 이상 실시하는 것이 좋다. 근력 운동도 필요하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 관리는 부정맥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스트레스는 심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여가 활동, 명상, 요가, 호흡 운동과 같이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자. 긍정적인 마인드 셋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년기 부정맥은 심장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식이요법, 운동, 스트레스 관리, 의사와의 상담 등을 통해 부정맥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노력을 기울여 건강한 노후를 보내길 바란다. 앞선 환자 사례처럼 자기 몸의 변화에 귀를 기울이고 적절한 조처를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점도 아울러 강조하고 싶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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