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올림픽 나가고 싶어" 음바페, 올 여름 이적 앞두고 소속팀과 의견 '충돌'...레알은 "유로-코파 이후 올림픽 출전 없다" 단호한 거절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영입이 유력한 킬리안 음바페(파리 셍제르망)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레알은 유로와 코파 아메리카 이후 어떠한 선수도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페드리 같은 케이스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PSG 공격수 음바페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알 이적이 유력하다. 현재 음바페는 PSG와 계약 기간이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2022년 여름 음바페가 재계약을 체결할 당시 2+1년 계약을 맺었는데, 음바페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이적이 확실시되고 있다.
2017년 여름 AS 모나코에서 뛰던 음바페는 PSG로 이적을 확정했다. PSG가 19세 공격수에게 투자한 이적료만 1억 8000만 유로(약 2587억원)였다. 음바페는 PSG에 합류한 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PSG에서 7시즌 동안 통산 260경기 212골 85도움을 올렸고, 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했다.
음바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이강인과 함께 PSG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음바페는 이강인과 함께 뛰면서 35경기 34골 7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빨리 30골을 돌파한 선수가 바로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그만큼 PSG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적인 존재다.
그러나 다음 시즌 음바페는 레알 유니폼을 입는다. 이미 PSG도 다음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23라운드부터 24라운드까지 모두 음바페를 이른 시간에 교체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우리가 조만간 그가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익숙해지기 위함"이라고 직접 컨펌했다.
레알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발빠르게 움직였다. 영국 'BBC' 기옘 발라그는 지난달 20일 "음바페는 이번 여름 레알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 음바페는 아직 레알과 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올 시즌 두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날 수 없게 되면 계약이 발표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BBC 발라그는 계속해서 "음바페는 레알과 5년 계약을 맺어 연봉 1500만 유로(약 216억원)를 받고 5년에 걸쳐 1억 5000만 유로(약 2166억원)의 계약 보너스를 받을 예정이다. 레알의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이미 다음 시즌에 음바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음바페는 정말 PSG를 떠나 레알로 향한다. 등번호도 이미 준비됐다. 레알은 음바페에게 등번호 9번을 부여할 예정이다. 음바페가 PSG에서 달았던 7번은 이미 에이스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차지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음바페가 달았던 등번호 10번은 '리빙레전드' 루카 모드리치다.
그러나 레알 이적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레알은 음바페의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음바페는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출전을 원하고 있다. 'CBS스포츠' 벤 제이콥스는 16일 "여전히 음바페는 올림픽에서 뛰고 싶어한다. 레알과 계속해서 대화 중"이라고 전했다.
음바페는 프랑스 국가대표로서 모든 것을 다 이뤄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0-21시즌에는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2022년에는 월드컵에서 득점왕과 실버볼을 동시에 석권했다.
음바페의 눈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으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출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라 소속팀이 반드시 차출을 허용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페드리가 스페인 대표팀으로 뛰면서 혹사를 당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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