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기자 회칼 테러 언급… 피해자 유족 "해임해야, 법적대응 불사"

박슬기 기자 2024. 3. 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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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기자 회칼테러' 발언과 관련해 피해자 유족들이 황 수석 해임을 요구했다.

중앙경제 사회부장 재직시절이던 1988년 8월 6일 회칼테러를 당한 고(故) 오홍근 씨의 동생 오형근 씨는 지난 1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그런 발언을 한 사람이 과연 기자 출신인지 방송 앵커를 했는지 정부 요직에 있는 인사인지 상당히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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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기자 회칼테러' 발언과 관련해 피해자 유족들이 황 수석 해임을 요구했다. 아울러 명예훼손 고소 등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란 의사를 밝혔다.

중앙경제 사회부장 재직시절이던 1988년 8월 6일 회칼테러를 당한 고(故) 오홍근 씨의 동생 오형근 씨는 지난 1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그런 발언을 한 사람이 과연 기자 출신인지 방송 앵커를 했는지 정부 요직에 있는 인사인지 상당히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형근 씨는 "대통령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좌우 따질 것 없이 바로 해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며 "시민사회 단체와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기자 회칼테러 사건은 1988년 8월6일 오홍근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이 출근길에 정보사 요원들에게 허벅지를 길이 34㎝, 깊이 3~4㎝가량 찢기는 중상을 입은 일을 말한다.

정보사는 오 부장이 월간중앙 1988년 8월호에 쓴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라는 제목의 칼럼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KBS 기자 출신인 황 수석은 지난 14일 MBC를 포함한 언론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던 중 "MBC는 잘 들어"라며 "내가 정보사 출신인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말했다.

이후 황 수석은 "농담이었다"며 과거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한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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