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세다는 ‘천적’들 예상에 “믿지 마세요”···그러고 시범경기 5연승, 이승엽 감독의 신중한 2년차
두산은 지난해 5위였다. 비록 가을야구는 한 경기로 마감했지만 전년도 9위에서 5위로 뛰어오르면서 이승엽 감독의 2년차인 올시즌 더 상승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다른 팀들은 두산을 상위권 중에서도 강한 후보로 꼽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두산이 굉장히 세다고 본다”고 콕 집어 언급했다. 올시즌 리그 전망에 있어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LG, KT와 함께 지난해 5강에도 들지 못한 KIA가 강팀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두산을 왜 넣지 않느냐는 듯이 두산의 이름을 꺼냈다.
지난해 3위였던 SSG 구단이 돌린 올시즌 시뮬레이션 결과 두산은 5강 안, SSG보다 높은 순위에 포함돼 있다고 했다. SSG는 지난해 두산을 11승1무4패로 압도한 팀이다.
이강철 KT 감독도 일찍이 “두산 마운드가 굉장히 강하다”고 두산을 경계할 팀으로 지목했었다.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와 브랜든, 국내 1선발 곽빈까지 강속구를 던지는 강력한 구위의 선발진이 압도적이라고 보고 있다. KT 역시 지난해 두산에 5승1무10패를 거둬 완전히 우위에 있었다.
두산을 크게 앞섰던 지난해 상위 팀들이 올해 두산을 강한 상대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정작 이 외부의 시선에 대해 “믿지 마십시오”라며 웃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이 1위였다. 하지만 5위로 시즌을 마쳤다는 것은 불펜이나 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뜻”이라면서도 “전력을 시즌 끝까지 끌고 갈 수 있느냐가 가장 큰 변수다. 올해는 투타 밸런스 잘 맞을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타선이 조금만 받쳐준다면 다른 팀들이 예상하시는 만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 선발 평균자책 1위(3.64)였지만 불펜 평균자책은 6위(4.34)였다. 시즌 중간에 마무리를 포함한 계투진 보직을 바꾸기도 했다. 특히 타격이 부진했다. 팀 타율이 9위(0.255)에 머물렀다. 3할 타자는 양의지(0.305)밖에 없었다.
일단 시범경기지만 올해 두산은 잘 나가고 있다. 15일까지 시범경기 5전 전승을 달렸다. 팀 타율 1위(0.315)다. 두산 부활의 관건으로 꼽히는 김재환과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타율 0.429로 고공행진 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지난해 첫술에 배부르지 못한 두산도 물론 올해 목표는 높이 세웠다. 이승엽 감독도 올해 가장 오래 야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 확실히 계산도 하고 있다.
두산을 강팀으로 특별 언급한 SSG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SSG 상대로 굉장히 좋지 않았다. 올해도 SSG를 못 이기면 더 높은 순위로 가기 어렵다. SSG 포함한 상위권에 굉장히 약했는데 올해는 잘 채워보겠다”고 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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