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암 투병' 야구소년‥제복 입고 새로운 '마운드'로
지난 2015년 6월 20일,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유니폼을 입은 한 소년이 시구를 던집니다.
관중들의 환호 속에 마운드를 내려오는 소년.
프로야구 선수가 다가가 따뜻한 말을 건넵니다.
[손시헌 선수(2015년 6월)] "힘내고, 용기 잃지 말고, 나중에 프로에서 만나자."
이 시구의 주인공은 위주빈 군.
당시 경남 창원 사파초등학교 6학년이던 위 군은 팔다리뼈와 근육 등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육종암 판정을 받아 투병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야구를 포기하지 않은 위 군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시구자로 초청됐습니다.
[위주빈 군(2015년 6월)] "설레었고. 다음에 커서도 마운드에서 또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랬던 위 군이 최근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하고 경남 남해 중앙지구대에 순경으로 배치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위 순경은 "죽기 살기로 하니 시험을 통과하고 꿈을 이루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구선수로서의 당초 꿈은 어떻게 됐던 걸까.
위 순경은 투병 5년 만인 2018년 육종암 완치 판정을 받았고, 끝까지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위해 유급까지 해야 했던 위 순경에게 프로구단 지명의 벽은 높았고, 결국 다른 진로를 모색해야 했습니다.
'미련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마음을 다잡은 그의 새로운 선택은 경찰이 되는 것.
독서실에서 인터넷 강의로 독학을 시작한 그는 8개월 만에 1차 시험에 합격했고, 지난해 6월 중앙경찰학교에 입소해 순경이 됐습니다.
위 순경은 "타자의 공격으로부터 팀을 지켜내는 내야수와 투수가 포지션이었다"며 "이제 동료들과 함께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 - 유튜브 NC다이노스, 경찰청)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80459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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