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션 바르듯 자외선 차단하기

“봄볕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엔 딸을 내보낸다”는 옛말이 있듯 더 강렬해지는 봄철 자외선에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자외선은 기미, 색소침착, 노화, 심지어 피부암의 원인이 되므로 차단함으로써 피부를 안전하게 지켜야 하는 것이 맞지만, 햇볕을 쬐야 생기는 비타민 D 또한 우리 삶에 필수 불가결한 영양소다. 자외선, 무조건 차단해야 할까? 우리 피부에 독이 되는 자외선은 똑똑하게 차단하고, 인체에 필요한 비타민 D는 건강하게 흡수하는 방법을 익혀야 할 때다.

피부 노화는 단번에 진행되지 않고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가속도가 붙는다. 즉 매일 아침 스킨케어 하듯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광노화로부터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지킬 수 있다는 것. 평소 자외선 차단을 신경 쓰지 않으면 휴 잭맨과 같이 5년, 10년 후에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았던 지난날을 후회할지 모른다.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은 인지했으나 여전히 사용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로션, 에센스, 밤 등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스킨케어에 일상 속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피부암 발병 원인의 90%는 자외선, 예방은 데일리 자외선 차단

세계보건기구는 자외선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다. 피부 세포의 DNA에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 피부에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효소가 존재하는데, 강한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이 효소가 감당하지 못해 DNA 손상이 진행된다. 손상된 DNA가 누적되면 암 억제 유전자의 변이를 유발해 흑색종,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등의 피부암을 발생시키거나 촉진한다. 이 중 가장 치명적인 흑색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노령층에서 발병하는데, 자외선 손상은 오랜 세월 동안 누적되기 때문이다. 피부암의 약 90%가 자외선 때문임을 인지한 이상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매일, 꾸준히, 얼굴에 로션 바르듯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임을 잊지 말자.

스킨케어 자외선 차단제

(왼쪽부터)

폴라초이스 스킨 발란싱 선크림 SPF30 자외선 차단과 로션의 기능을 하나에 담은 2in1 유기 자차 선크림. 피부에 화상과 손상을 일으키는 UVB와 UVA 자외선 광선을 완벽하게 차단해준다. 아데노신 성분 함유로 주름과 탄력 케어에도 도움을 준다. 60ml 4만9천원.

시세이도 퓨처 솔루션 LX 토탈 프로텍티브 크림 E SPF20/PA++++ 주름 개선과 탄력 유지를 도와 매끈하고 건강한 피부로 가꿔주는 데이 크림. 벨벳처럼 부드러운 텍스처와 보습력도 갖췄다. 50ml 36만원.

엘리자베스아덴 에잇아워크림 데일리 모이스춰라이저 포 페이스 SPF15/PA++ 피부 노화의 주범인 UVA와 선번을 일으키는 UVB를 모두 차단하는 것은 물론 외부 환경 변화로부터 피부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모이스처라이저. 50ml 4만2천원.

피지오겔 데일리뮨 UV 디펜스 앰플세럼 SPF50/PA++++ 피부 유사 성분을 담은 포뮬러가 피부 장벽을 강화해 자극받고 예민해진 피부를 케어하는 동시에 자외선과 열 손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앰플. 가볍고 촉촉한 텍스처가 여러 번 덧발라도 스킨케어 한 듯 촉촉한 피부를 만들어준다. 35ml 4만5천원.

 혹시 당신도 광노화 피부? 

아래 5가지 광노화 피부 특징에 해당된다면 매일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 더 이상의 광노화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방법이다.

□ 주름이 또래보다 깊고 많다.

□ 얼굴, 목, 팔, 다리 등 노출된 피부에 실핏줄이 많이 늘어나 있다.

□ 검버섯, 기미, 흑색점 등 색소가 많다.

□ 피부 표면이 가죽처럼 거칠고 두껍고 번들거린다.

□ 피부색이 균일하지 않다.

에디터 : 송정은 | 사진 : 박충열 | 도움말 : 위찬우 유앤미클리닉 청담점 원장 | 참고도서 : <자외선이 당신을 늙게 한다>(책과 나무) | 참고자료 :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