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에 라이즈까지…금융권 광고모델 경쟁 '후끈'

이주혜 기자 2024. 3.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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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스타'들이 금융권으로 모이고 있다.

금융사들이 아이돌과 배우, 가수 등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연령대의 모델을 섭외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가수 임영웅을 그룹의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권에 신뢰가 중요한 것은 기본이다. 선정한 모델과 관련한 이슈가 발생하면 브랜드 이미지 등 무형의 손실이 상당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모델을 선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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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성 가진 스타 모델 기용…뜨거운 반응
뉴진스·라이즈 등 아이돌, '잘파 세대' 겨냥
우리은행이 신규 모델로 발탁한 '라이즈(RIIZE)'.(사진=우리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대세 스타'들이 금융권으로 모이고 있다. 금융사들이 아이돌과 배우, 가수 등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연령대의 모델을 섭외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최근 스타 광고 모델 영입에 힘쓰고 있다. 광고 모델을 발표하기 전 티저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공을 들이고 있다.

전날 우리은행은 대세 아이돌로 떠오르고 있는 '라이즈'를 신규 모델로 추가 발탁했다. 우리은행이 12일 공개한 티저 영상은 엑스(구 트위터)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하루 만에 피드 합산 500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우리금융은 앞서 광고모델로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선정, 홍보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최근 우리은행 자산관리 브랜드 '투체어스' 모델로 선정한 배우 김희애와 함께 라이즈까지 합세하면서 세대별 모델 라인업을 구축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가수 임영웅을 그룹의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명동 사옥과 한남동 사옥 등 건물 외부에 특대형 현수막을 설치하고 영업점에도 다양한 광고물을 배치했다.

이에 '임영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하나은행에는 임영웅 포스터와 포토카드 등을 받기 위해 영업점을 찾는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하나은행의 공식 SNS 채널에는 10초 분량의 티저 영상이 올라온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임영웅과 하나금융의 만남을 축하하는 댓글이 수백개 달렸다. 이 영상은 닷새 만에 100만 조회수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나금융이 광고모델로 선정한 가수 임영웅.(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한은행은 2022년 걸그룹 '뉴진스'를 모델로 택했다. 신한금융그룹 통합 앱 '슈퍼쏠'에 이어 최근에는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광고 중이다.

금융사들은 신뢰성을 우선으로 광고모델을 선정한다. 하나금융은 임영웅을 모델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진심을 전하는 가수이자 선행과 기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임영웅의 따뜻한 행보"를 언급했다.

우리은행은 김희애의 신뢰감과 전 연령대를 포용하는 친숙한 이미지를 활용해 자산관리 브랜드 '투체어스'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하나금융의 또 다른 모델인 축구선수 손흥민, KB금융그룹의 홍보모델로 오랜 기간 활약 중인 '피겨 퀸' 김연아도 신뢰감을 주는 인물들이다.

'뉴진스'가 출연한 신한은행 'SOL트래블 체크카드' 광고.(사진=신한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에는 MZ세대와 잘파(Z+알파)세대에 친숙한 이미지를 각인하고자 힘쓰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상품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향후 금융거래가 활발해질 미래 고객에게 선제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은 라이즈를 광고모델로 발탁해 잘파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라이즈와 함께 MZ세대뿐만 아니라 잘파세대도 사랑하는 영(Young)한 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도 걸그룹 '에스파'를 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권에 신뢰가 중요한 것은 기본이다. 선정한 모델과 관련한 이슈가 발생하면 브랜드 이미지 등 무형의 손실이 상당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모델을 선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인 MZ, 잘파세대를 공략하려면 젊은 은행이라는 것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며 "젊은 세대가 향후 본격적인 금융 활동을 할 때를 고려해 긍정적, 친숙한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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