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상 지지할 수 없다"…펜스, '전 상사' 트럼프에 등 돌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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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역임한 마이크 펜스가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펜스 전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올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양심적으로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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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역임한 마이크 펜스가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펜스 전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올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양심적으로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행정부의 기록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자랑스럽다"면서도 미국 국가 부채, 틱톡 규제, 낙태권 등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을 지적하며 보수적 이슈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는 우리가 4년 동안 집권했던 보수적 의제와 상충하는 의제를 추구하고 표현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입후보 과정을 지켜보면서 나는 그가 국가부채에 맞서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과 인간 생명의 신성함에 대한 헌신을 회피하기 시작하는 것을 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연 틱톡 지지 입장으로 돌아선 것도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미국 내 틱톡 금지를 주장하며 틱톡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었다. 하지만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가 틱톡 금지 및 매각 움직임을 보이자 "틱톡을 없애면 페이스북과 '저커 쉬머크'(마크 저커버그를 조롱하는 말)의 사업이 두 배로 성장할 것이다. 지난 선거에서 사기 친 페이스북이 더 잘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페이스북을 '미국의 적'으로 규정하고 틱톡 매각을 반대하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면서도 지난 12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절대 투표하지 않겠다"며 "나는 공화당원"이라고 강조했다. 또 "막이 내릴 때 어떻게 투표할지는 내가 결정할 것"이라며 제3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 표명하지 않았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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