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성투로 퇴사 가능할까요?"…내 투자 실력이 궁금하다면[토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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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비트코인 '불장'에 들어가면 늦은 걸까.
비트코인 투자로 '퇴사'나 '돈 많은 백수'를 이뤘다는 간증글도 등장한다.
직접 투자가 겁이 난다면 '비트코인 채굴'을 경험해 볼 수도 있다.
비트코인 등으로 적지 않은 돈을 벌었다는 '간증글'을 보고 투자 의향이 드는 유저라면 한 번쯤 플레이해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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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성 투자·신중한 선택 모두 실패…코인 시장 이해도 ↑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지금 비트코인 '불장'에 들어가면 늦은 걸까. 나는 가상자산(코인) 투자에 재능이 있는 사람일까.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1억을 넘는 시대다. 비트코인 투자로 '퇴사'나 '돈 많은 백수'를 이뤘다는 간증글도 등장한다.
이처럼 코인 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인지 모의 투자를 해볼 수 있는 게임이 있다. 다만 이렇게 얻은 코인은 실제 환금 가능한 코인이 아니며, 온전히 코인 시장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제작된 게임이다.
'코린이'(코인 투자+어린이의 합성어) 게임을 플레이해봤다. 실제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해 처음 코인 투자에 도전하는 이용자들을 돕기 위해 제작된 게임이다.
초기 투자 자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 도지코인의 차트를 살피면서 수량을 설정하고, '매수'와 '매도' 버튼을 누르면 되는 간단한 게임이다.
게임 시작 3분 만에 파산했다. 코인 차트가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서다. 파랗게 가격이 내려가면 사고, 빨갛게 올라오면 팔았다. 리듬 게임을 플레이하듯 매수·매도를 연타하는 와중에도 급작스럽게 코인 가격이 고꾸라지곤 했다.
다음 시도에는 신중한 투자를 해보기로 했다.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 1000원으로 가격이 형성됐을 때 코인을 일부 매수했다. 욕심부리지 않고 20%쯤 이윤을 보고 빠지려 했다.
갑자기 가격이 1900원대로 치솟았다. 들고 있던 물량을 정리하고 남은 자산을 끌어 추가 매수했다. 순식간에 300원으로 가격이 폭락했다. 두 번째 코인 상장 폐지이자 파산이었다.
직접 투자가 겁이 난다면 '비트코인 채굴'을 경험해 볼 수도 있다. 방치형 게임의 일종이다.
갈라진 바닥, 바람이 샐 것 같은 창문, 지저분한 책장 사이에 컴퓨터를 들여다보는 유저가 생성된다. 유저는 모바일 화면을 터치해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다. 빠르게, 많이 터치할수록 더 많은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방식이다.
비트코인을 채굴할 때마다 방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하루 종일 화면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채굴기(컴퓨터) 성능에 따라 비트코인이 조금씩 쌓이는 방식이다.
약 한 시간을 플레이하고 방 안의 가전 일부를 바꿨다. 비트코인 채굴로 경제적 자유를 이룩하기도 쉽지 않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코인 직접 투자도, 간접 투자도 쉽지 않다. 비트코인 등으로 적지 않은 돈을 벌었다는 '간증글'을 보고 투자 의향이 드는 유저라면 한 번쯤 플레이해 봐도 좋을 듯하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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