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억짜리 말 실수…팀 쿡, 6년전 뭐라했기에 '집단소송'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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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투자자들이 6년 전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문제 삼아 제기한 집단소송과 관련 4억9000만달러(약 6526억8000만원)에 합의하기로 했다.
원고인 애플 투자자들은 쿡 CEO가 중국의 아이폰 수요 둔화를 알고 있으면서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합의금 지급 대상은 쿡 CEO 발언과 애플의 분기 매출 전망 발표 사이 애플 주식을 매입한 주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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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투자자들이 6년 전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문제 삼아 제기한 집단소송과 관련 4억9000만달러(약 6526억8000만원)에 합의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애플과 원고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합의 승인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이 제출한 승인 요청서에 따르면 애플은 소송을 낸 영국 노퍽 연기금 등 주주들과 4억9000만달러에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WSJ은 "지난해 9월 마감된 애플 회계연도의 연간 수익은 970억달러"라며 "이번 합의금은 회사의 연간 수익 중 이틀(수익)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노퍽 카운티 연기금 등 주주들의 집단소송은 지난 2019년 1월2일 애플이 미·중 갈등을 이유로 분기 매출 전망치를 최대 90억달러까지 낮추겠다고 예상치 못한 발표를 하면서 비롯됐다.
애플이 분기 매출 전망을 낮춘 것은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처음이었다. 이 때문에 다음날 애플의 주가는 10%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740억달러가 증발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해당 발표 전인 2018년 11월 쿡 CEO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쿡 CEO는 실적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브라질, 인도, 러시아, 튀르키예 등에서 환율 등으로 매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그 범주에 넣고 싶지 않다"며 중국 내 아이폰 수요 둔화 및 판매 감소는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하지만 그의 발언 이후 애플은 공급업체들에 생산 축소를 요청했고, 분기 매출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원고인 애플 투자자들은 쿡 CEO가 중국의 아이폰 수요 둔화를 알고 있으면서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애플의 비즈니스 지표와 재무 전망은 피고가 시장이 믿도록 유도한 것만큼 강력하지 않았다"며 애플이 중국 실적이 저조하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더 일찍 공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원고 측 변호사인 숀 윌리엄스는 "이번 합의는 주주들에게 엄청난 결과"라며 자평했다. WSJ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회사의 잘못은 없다고 강조하며 장기간 소송으로 발생한 비용 문제를 피하고자 합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합의는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가 최종 승인하면 효력이 발생한다. 합의금 지급 대상은 쿡 CEO 발언과 애플의 분기 매출 전망 발표 사이 애플 주식을 매입한 주주들이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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