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봉주 빠진 강북을 `전략선거구 지정`…박용진 공천 승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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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6일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 지역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고 전략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시 58분 "당헌 제27조 및 제89조에 따라 서울 강북을 지역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해 전략 경선을 하기로 의결했다"며 "후보자 공모는 제한없이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일정과 공모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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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6일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 지역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고 전략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를 받은 상태에서 정 전 의원과 결선에서 맞붙었던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도 참가할 수 있다. 다만 이번 경선에서도 어려운 승부를 벌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전날(15일) 밤부터 16일 새벽까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강북을 공천문제를 논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시 58분 "당헌 제27조 및 제89조에 따라 서울 강북을 지역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해 전략 경선을 하기로 의결했다"며 "후보자 공모는 제한없이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일정과 공모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회의에서는 박 의원의 공천여부를 두고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당내에서도 정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뒤, 박 의원에게 공천을 승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구 공천을 받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5일 페이스북에 "감동의 정치가 필요한 지금"이라며 "국민과 당원이 억 소리나게, '역시 민주당은 달라, 이재명정치 바로 저거야' 하도록 결단을 내려야 국민이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용진 의원 공천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라고 해석했다. 같은 날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도 "박용진이 무슨 대역 죄인인가"라며 "경선을 했고 1위를 했던 사람이 문제가 생겨서 후보자격을 상실했다면 2위를 한사람이 후보가 되는게 상식아닐까"라고 주장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박 의원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런 의견을 수용하지 않았다. 친명계에 공천장을 주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친명계 후보로 '찐명'(진짜 친이재명) 한민수 대변인과 이재명 대표 대장동 사건 변호를 맡았던 조상호 변호사가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박 의원이 경선에 참여할 지는 미지수다. 다만 난항이 예상된다. 박 의원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 결정이 사실상 정 의원을 대신할 다른 친명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위 10%'를 받은 박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도 30% 감산이 적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이하 해당자에게는 경선 득표의 30%를, 하위 10∼20% 해당자에게는 20%를 각각 감산하는 '현역 페널티' 규정을 적용한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는 서울 서초구갑에 김한나 예비후보의 단수공천, 경기 안산시병에 박해철 후보의 전략공천을 의결했다. 또 윤리감찰단 조사결과 경선 부정이 확인된 손훈모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김문수 후보자를 선정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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