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PS 막차' 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 잡고 준PO행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남자부 포스트 시즌(PS)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OK금융그룹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2(23-25 25-21 25-22 19-25 15-9) 신승을 거뒀다.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를 안방에서 승리로 자축했다.

특히 PS 막차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4위 현대캐피탈은 18승 18패, 승점 55로 3위 OK금융그룹(20승 16패, 승점 58)과 승점 차를 3으로 줄였다. 3, 4위의 승점 차가 3 이내면 두 팀의 단판 준플레이오프(준PO)가 성사된다.

OK금융그룹은 이날 경기에서 이겼다면 PO에 직행할 수 있었지만 현대캐피탈과 준PO를 치르게 됐다. 준PO는 오는 21일 OK금융그룹의 홈인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다.

현대캐피탈은 외인 주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팀 최다 25점을 올렸다. 허수봉(17점), 전광인(15점), 차영석(11점), 최민호(10점)까지 두 자릿수 득점으로 팀 승리를 합작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양 팀 최다 27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5세트 5 대 5에서 현대캐피탈 허수봉에게 서브 에이스 2개와 후위 공격을 허용하는 등 6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

여자부 흥국생명도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1위 희망을 키웠다. 흥국생명은 이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17 25-16 25-18) 완승을 거뒀다.

정규 리그를 28승 8패, 승점 79로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25승 10패, 승점 77)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다만 현대건설은 1경기를 덜 치렀다. 현대건설이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 원정에서 풀 세트로 가지 않고 이기면 1위를 탈환한다. 만약 현대건설이 승점 2만 얻는 데 그치면 흥국생명과 승점은 같아지지만 승수에서 밀린다.

페퍼저축은행은 최하위가 확정됐다. 그러나 6라운드에서 흥국생명과 정관장을 잡는 등 3승 2패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였다. 마지막 홈 경기인 만큼 페퍼저축은행도 강하게 나설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이날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가 양 팀 최다 22점으로 활약했다. 김연경과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가 각각 11점과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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