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 ‘2찍’ 한번 더하면 총선판세에도 큰영향

김대영 기자 2024. 3. 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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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25일 앞두고 여야 모두 '말조심 경계령' 이 내려진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말실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8일에도 이른바 '2찍' 발언으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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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여권향해 ‘통합’ 외치다 본인이 ‘편가르기 발언’논란
이재명 2찍 이재명 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를 방문해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을 25일 앞두고 여야 모두 ‘말조심 경계령’ 이 내려진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말실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 비하논란이 이어지면서 총선 전체 판세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4일 세종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면서 "1번을 찍지 않으면 곧 2번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살만하다’ 싶다면 2번을 찍든지 집에서 쉬어라"고 발언했다. 2번을 찍는 유권자는 투표장에 나올 필요가 없다는 뜻이냐는 반응과 함께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가 여당을 향해 "야당을 헐뜯고 국민들을 갈라치기 하고 있다"고 말했던 것과는 달리 자신이 ‘편가르기’성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8일에도 이른바 ‘2찍’ 발언으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한 시민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물었는데, 다음날 바로 해당 발언을 사과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을 편 가르고 비하한 ‘2찍’ 발언으로 거듭 사과했던 이 대표가 또다시 막말을 쏟아냈다"며 "진정한 정치 지도자라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도록 독려해도 모자랄 판에 ‘집에서 쉬라’는 말이 가당키나 하느냐"고 했다.

전날 울산을 방문해선 민주당의 기호를 1번이 아닌 2번으로 부르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집권 여당 때문에 못 살겠죠? 심판 방법은 2번을 찍는 것"이라고 했다. 지지자들이 1번이라고 외치자 이 대표는 "아니, 1번을 찍는 것이다. 어제 여당이 하도 욕을 해갖고"라며 바로 잡았다.

다만 이 대표가 본격적으로 전국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어 말실수가 또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대전·세종·충남, 15일 울산·부산을 방문하는 등 지방을 다니며 정권심판론을 연일 띄우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경기 하남·용인·광주 등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표의 갈라치기 발언이 향후 유세과정에서 계속된다면 국민의힘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중도층을 돌아서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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