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 ‘2찍’ 한번 더하면 총선판세에도 큰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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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25일 앞두고 여야 모두 '말조심 경계령' 이 내려진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말실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8일에도 이른바 '2찍' 발언으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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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25일 앞두고 여야 모두 ‘말조심 경계령’ 이 내려진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말실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 비하논란이 이어지면서 총선 전체 판세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4일 세종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면서 "1번을 찍지 않으면 곧 2번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살만하다’ 싶다면 2번을 찍든지 집에서 쉬어라"고 발언했다. 2번을 찍는 유권자는 투표장에 나올 필요가 없다는 뜻이냐는 반응과 함께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가 여당을 향해 "야당을 헐뜯고 국민들을 갈라치기 하고 있다"고 말했던 것과는 달리 자신이 ‘편가르기’성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8일에도 이른바 ‘2찍’ 발언으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한 시민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물었는데, 다음날 바로 해당 발언을 사과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을 편 가르고 비하한 ‘2찍’ 발언으로 거듭 사과했던 이 대표가 또다시 막말을 쏟아냈다"며 "진정한 정치 지도자라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도록 독려해도 모자랄 판에 ‘집에서 쉬라’는 말이 가당키나 하느냐"고 했다.
전날 울산을 방문해선 민주당의 기호를 1번이 아닌 2번으로 부르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집권 여당 때문에 못 살겠죠? 심판 방법은 2번을 찍는 것"이라고 했다. 지지자들이 1번이라고 외치자 이 대표는 "아니, 1번을 찍는 것이다. 어제 여당이 하도 욕을 해갖고"라며 바로 잡았다.
다만 이 대표가 본격적으로 전국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어 말실수가 또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대전·세종·충남, 15일 울산·부산을 방문하는 등 지방을 다니며 정권심판론을 연일 띄우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경기 하남·용인·광주 등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표의 갈라치기 발언이 향후 유세과정에서 계속된다면 국민의힘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중도층을 돌아서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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