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중심 재편…장인화號 과제는?[새 판 짜는 포스코②]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 철강 경쟁력 강화 과제로 부상
中·日 저가 공세와 보호무역 강화 대비책 마련도 시급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가 정식 취임하면 당면 과제 중 하나가 '철강 본원의 경쟁력 강화'다.
최정우 회장 시절 이차전지 사업을 확대했지만 회사의 근간이 철강이기 때문에 철강 사업 강화와 확대는 필수적이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유력 후보로 꼽히던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대신 정통 철강맨을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철강 사업 안정화를 기반으로 비철강 부문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철강 부문 실적 감소에 글로벌 보호무역으로 고민↑
철강 부문은 매출 63조5390억원, 영업이익 2조557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06%, 20.98%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5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철강 부문의 실적 악화가 전체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올해에도 국내 건설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데다 전 세계 철강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내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등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로 철강 부문에서 실적 반등은 쉽지 않을 수 있다.
글로벌 보호무역 주의 강화도 포스코의 고민을 키운다. 유럽연합(EU)은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을 추진하며, 미국은 올해에도 한국산 후판 제품에 대한 상계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 철강 경쟁력 강화 과제로 부상
업계에선 장 후보가 최정우 회장 시절 계획했던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200만톤 체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며 철강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고부가가치 미래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
먼저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완성하고 탄소중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포항제철소는 HyREX 실증플랜트 건설과 상저취전로, 저탄소 원료 HBI 사용 확대 등 브릿지(Bridge)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광양제철소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 예정인 전기로에서 저탄소 고급강 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저탄소 제품 1000만톤 공급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인도, 북미 지역 중심으로 친환경 상공정 생산체제를 구축해 해외 조강 생산능력을 2022년 500만톤에서 2030년 2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 매출액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中·日 저가 공세와 보호무역 강화 대비책 마련도 시급
실제 국내에서 유통 중인 외국산 열연강판은 톤당 80만원대 초반으로 국내산 열연강판 80만원 중반대에 비해 5~1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열연강판 수입량은 422만톤으로 전년대비 24% 늘었다.
포스코는 반덤핑 관세를 통해 수입산 열연강판의 시장 교란을 막고 시장 지위력을 높여 철광석·원료탄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수익성 하락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보호무역 주의 강화에 대한 대비책도 장인화 호의 시급한 과제다.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재집권에 성공하면 외국산 철강재에 60%에 달하는 고관세를 적용할 수 있는 데다 주요 국가에서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무역 장벽을 더 높일 수 있다.
장 후보는 최정우 회장에 뒤를 이어 한국철강협회 수장에 올라 한국산 철강 제품에 우호적인 통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보호무역 대응책을 본격적으로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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