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밤낮 안 가리는 산불 원인은 기후변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주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북미 지역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산불을 표지에 실었다.
지난해 8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아담스 호수에서 하룻밤 사이에 발생한 산불로, 겹겹이 쌓인 구름에 비친 붉은 빛이 인상적이다.
카이웨이 루오 캐나다 앨버타대 재생가능자원학과 연구원 연구팀은 2만 건 이상의 북미 지역 산불 사례를 조사해 야간 화재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때문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13일(현지시간)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북미 지역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산불을 표지에 실었다. 지난해 8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아담스 호수에서 하룻밤 사이에 발생한 산불로, 겹겹이 쌓인 구름에 비친 붉은 빛이 인상적이다.
산불은 보통 밤보다 기온이 높고 건조한 낮에 더 많이, 더 크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밤새 타오르는 야간 산불이 증가하는 추세다. 야간 화재는 진압이 어려워 피해가 커지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기후 변화가 진행될수록 야간 산불이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카이웨이 루오 캐나다 앨버타대 재생가능자원학과 연구원 연구팀은 2만 건 이상의 북미 지역 산불 사례를 조사해 야간 화재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때문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13일(현지시간)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7~2020년에 북미 대륙 전역에서 발생한 화재 2만 3557건을 조사했다. 그중 1095건이 야간 화재였으며 규모가 1000헥타르(ha) 이상인 대형 화재 중 20%가 야간 화재라는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밤 기온이 높아지고 가뭄으로 건조한 상황이 이어져 야간 화재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을 파악하면 야간 화재 가능성을 예측하고 화재 대응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