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완주' 최정우…장인화號 힘 받는다 [새 판 짜는 포스코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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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임기를 모두 채우고 퇴진하며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장인화 신임 회장 체제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장인화 회장의 '뉴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도 적극 육성할 예정이다.
과거 포스코그룹에서 연임에 성공한 회장은 많았지만, 재임 기간 동안 정권이 바뀌는 등의 이유로 모두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
포스코그룹은 최 회장 퇴진으로 5년 9개월만에 장인화 신임 회장을 새 사령탑으로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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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이후 최초 연임 완주한 회장으로 남아
오는 21일 주총 통해 장인화號 출범 예정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임기를 모두 채우고 퇴진하며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장인화 신임 회장 체제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장인화 회장의 '뉴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도 적극 육성할 예정이다.
비(非)서울대·비엔지니어…최정우가 남긴 '최초'
최 회장은 포스코 역사상 최초로 연임 임기 완주에 성공한 CEO가 됐다. 지난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9대 회장에 오른 뒤, 연임에 성공해 6년간 포스코를 진두지했다.
과거 포스코그룹에서 연임에 성공한 회장은 많았지만, 재임 기간 동안 정권이 바뀌는 등의 이유로 모두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
최 회장은 민영화 이후 '비(非)서울대·비엔지니어'로서는 처음으로 포스코 수장 자리를 꿰찬 최초의 인물이다. 당초 포스코그룹은 철강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서울대 출신 엔지니어가 회장에 오르는 것이 주류였다.
실제 5대 유상부(서울대 토목공학과), 6대 이구택(서울대 금속공학과), 7대 정준양(서울대 공업교육학과), 8대 권오준(서울대 금속공학과) 전 회장은 모두 서울대 이공계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이었다.
반면 최 회장은 부산 출신으로 동래고·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했다.
주로 재무 관련 부서인 감사실장, 재무실장, 회장 직속 가치경영실장(부사장)을 역임한 뒤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포스코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임기 동안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투자로 포스코그룹을 '철강사'에서 '미래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인물로 통한다. 특히 지난 연임에 성공한 2021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고,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이끌기도 했다.
5년 9개월만 새 사령탑…'정통 철강맨' 장인화
그는 30년 넘게 포스코에 재직한 '철강 전문가'다.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해 ▲포스코건설 기반기술연구팀장 ▲포항사업과학연구원 강구조연구소장 ▲신사업관리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에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철강부문장에 취임해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했으며,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 등대공장 선정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회장 선임 과정에서도 '정통 포스코맨'으로서 이력이 신사업에 역량을 보이는 외부 출신 후보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회장 재임 기간에 장 후보가 추구할 그룹의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통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최 회장이 일궈낸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키울 전망이다.
장 회장 후보는 오는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포스코그룹 제10대 회장에 공식 취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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