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SSUE] 첼시 떠난 뒤 둘이 합쳐 '20골'...못해서 보냈는데 너무 잘한다

▲ 크리스천 풀리식

▲ 루벤 로프터스 치크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이쯤되면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AC밀란은 15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포르투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서 슬라비아 프라하를 3-1로 제압했다. 앞선 1차전에서 4-2 승리를 거둔 AC밀란은 1,2차전 합산 스코어 7-3으로 8강에 진출했다.

프라하는 상황을 뒤집기 위해 공세를 시작했지만, AC밀란이 먼저 승부의 균형을 깼다. 주인공은 크리스천 풀리식이었다. 풀리식은 전반 33분 하파엘 레앙의 패스를 받아 정교한 슈팅으로 프라하의 골망을 갈랐다.

▲ 풀리식

이어서 AC밀란은 3분 뒤 추가골을 터트렸다. 루벤 로프터스 치크의 득점이었다. 치크는 왼쪽에서 빠르게 온 테오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마무리했다. 이후 AC밀란은 하파엘 레앙의 추가골에 힘입어 8강에 진출했다.

이날 AC밀란 소속으로 득점한 치크와 풀리식은 공교롭게도 나란히 첼시 출신이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를 떠나 AC밀란에 합류했다.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였다.

풀리식은 2019년 어린 나이에 잠재력을 인정받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첼시에 합류했다. 첫 시즌에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점차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자리를 잃어갔다. 하지만 AC밀란 이적 후 다시 재능을 만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8경기에 출전해 11골과 8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골과 2개의 도움에 그쳤던 것을 고려했을 때, 제대로 부활을 선언했다.

치크는 첼시 성골 유스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던 미드필더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첼시에서의 입지도 줄어들었다. 결국 풀리식과 함께 AC밀란 이적을 선택했고, 이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지난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2도움에 그쳤던 치크는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편 두 선수를 보낸 첼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11위에 머무르며 고전하고 있다. 거액을 들여 크리스토퍼 은쿤쿠, 모이세스 카이세도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지만, 현재까지 정상 궤도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 첼시를 떠난 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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