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160km·이의리 150km·노시환 풀스윙·김주원 스위치 파워…美 지켜본다, KBO 힘을 보여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국이 지켜본다.
서울시리즈에 참가할 팀 코리아도 16일부터 일정에 돌입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이날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갖고 호흡을 맞춘다. 대표팀은 17일 19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18일 19시 LA 다저스와 각각 맞대결한다.
류중일 감독은 올해 프리미어12까지 대표팀을 이끈다. 이번 팀 코리아 소집은 KBO를 대표하는 젊은 선수들이 수준 높은 메이저리거들을 상대해보면서 국제무대 경험도 쌓고, 자연스럽게 프리미어12를 대비하는 의미가 있다.
또한, 누군가에겐 미래의 메이저리그 쇼케이스일 수 있다. 당장 올 시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건너 갈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말할 것도 없고, 마음 속의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품는 팀 코리아 멤버라면 누구나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지난해 12월 향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유망주 그룹에 문동주, 김서현(이상 한화 이글스), 김도영, 이의리(이상 KIA 타이거즈), 김주원(NC 다이노스) 등을 포함했다. 이들 중에선 문동주, 이의리, 김주원이 이번 대표팀에 포함됐다.
문동주는 지난 2월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의 맞대결을 공개적으로 희망했다. 초구에 어떤 공을 던질지 결정했지만 전력 노출(?)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았을 정도다. 강속구를 구사하는 문동주의 위력이 발휘될지 지켜봐야 한다. 시범경기서는 다소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이의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캠프에서 체인지업 그립을 바꿨고, 스플리터를 장착했다. 두 구종을 오키나와 연습경기에 이어 시범경기서도 꾸준히 연마하고 있다. 그럼에도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점에서 KBO리그에선 확실한 희소성이 있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이의리의 강속구와 변화구 신무기들이 통할지 지켜봐야 한다.
노시환은 2년만 더 뛰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젊은 거포들 중에서 가장 잘 나간다. 작년에 야구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그 최고 3루수로 자리매김했고, 올해는 애버리지를 입증해야 할 시즌이다. 홈런이란 무기가 있기 때문에, 활약하면 할수록 가장 눈에 잘 띌 전망이다.
김주원은 스위치히터 유격수다. 좌우타석 모두 홈런을 뽑아낼 능력이 있는 타자다. 확실히 유니크한 측면이 있다. 시범경기서도 타율 0.286 2타점 4득점으로 페이스가 괜찮다. 김혜성과 키스톤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이번 팀 코리아에 유망한 선수가 많이 나간다. KT 박영현과 손동현, 작년 포스트시즌서 야구에 눈을 뜬 NC 신민혁, 두산 토종에이스 곽빈과 제2의 오승환으로 불리는 김택연, 롯데의 미래로 불리며 미국 진출을 미리 고려했던 나승엽 등이 대표적이다. 메이저리그 쇼케이스다. 한국야구의 힘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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