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낙마’ 강북을에 다시 ‘친명’ 공천하나···박용진 승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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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6일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 지역구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다.
박 의원은 전날 입장문에서 "정 후보의 막말은 선거 경선 이전에 있었던 일로 당의 적격 심사 과정, 공천관리 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하는 일임에도 이제서야 문제가 드러나서 경선 도중에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라며 "전략 선거구 지정 요건이 되는지 자체가 의문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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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6일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 지역구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다. 정 전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은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전 의원의 후보자 추천을 무효로 하고 강북을 지역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다고 의결했다.
당 지도부는 "정 전 의원이 목함 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어 공직 후보자로 추천되기에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의 낙마에 따라 강북을 지역에서는 후보자 공모 후 전략 경선이 이뤄진다. 정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는 불발됐다는 의미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7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놓고 패널들과 대화하다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특히 해당 발언은 지난 11일 정 전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다시 온라인상에 회자됐다. 이에 정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했지만 목함지뢰 피해 장병들이 '사과는 없었다'고 부인해 거짓 해명 논란으로 번졌다.
박 의원은 '경선 절차에 하자가 생긴 만큼 전략 공천을 해서는 안 된다'며 반발해왔다. 당내에서도 경선에서 승리한 정 전 의원이 탈락했으니 공천은 경선 2위인 박 의원이 받는 게 맞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 의원은 전날 입장문에서 "정 후보의 막말은 선거 경선 이전에 있었던 일로 당의 적격 심사 과정, 공천관리 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하는 일임에도 이제서야 문제가 드러나서 경선 도중에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라며 "전략 선거구 지정 요건이 되는지 자체가 의문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박 의원이 강북을 지역에 재도전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최고위는 이날 회의에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공천됐던 손훈모 후보(변호사) 대신 경선에서 손 후보에게 패한 김문수 당대표 특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손 후보 교체와 관련해 "윤리감찰단의 조사 결과 경선 부정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갑에는 김한나 변호사가, 경기 안산병에는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이 각각 단수 공천됐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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