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선박 가자지구에 첫 도착…식량 등 구호품 200톤 전달(종합)

노재현 2024. 3. 1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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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근 위기에 처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15일(현지시간) 해상을 통해 구호물자가 처음으로 전달됐다.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은 구호품 200톤(t)을 싣고 키프로스 라르나카에서 출항한 오픈 암스호가 이날 오전 가자지구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해상을 통한 구호품 전달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가자지구 주민 수십만명이 겪는 굶주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로이터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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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북부 주민들에게 전달 예정…두번째 구호선박도 대기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앞 해안에 모습 드러낸 구호물자 수송선 '오픈 암스'호 [E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서울=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노재현 기자 = 기근 위기에 처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15일(현지시간) 해상을 통해 구호물자가 처음으로 전달됐다.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은 구호품 200톤(t)을 싣고 키프로스 라르나카에서 출항한 오픈 암스호가 이날 오전 가자지구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오픈 암스호에서 화물이 내려진 뒤 트럭 12대에 실렸다고 밝혔다.

앞서 오픈 암스호는 지난 12일 쌀, 밀가루, 콩, 참치, 통조림 고기 등 식량과 물, 인도주의 물품이 실린 바지선을 예인해 키프로스에서 출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호품 중 하역된 식량과 물은 115t이다.

구호품은 가자시티를 비롯한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가자지구 북부에는 현재 팔레스타인 주민 약 30만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을 통한 구호품 전달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가자지구 주민 수십만명이 겪는 굶주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로이터는 내다봤다.

가자지구 북부는 전쟁 초기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폐허가 됐는데 그동안 이스라엘의 통제와 치안 악화, 열악한 도로 상황 등으로 구호품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국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은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해상 통로를 열기 위해 오픈 암스호를 띄웠으며 향후 키프로스에 대기 중인 500t의 추가 물량을 계속해 나를 계획이다.

콘스탄티노스 콤보스 키프로스 외교장관은 첫 번째 구호 선박의 물품이 분배된 뒤 두 번째 구호 선박이 가자지구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키프로스에서 구호물자 선적 중인 수송선 오픈 암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WCK는 전쟁 중에 부서진 건물 잔해 등을 재활용해 구호품 반입을 위한 부두까지 조성, 가자지구를 바닷길로 잇는 '해상 고속도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유엔도 선박으로 운송된 구호품을 가자지구로 반입하기 위해 가자지구 인근에 해상 교량을 설치하기로 했다.

해로를 이용한 구호는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육로를 통한 구호 트럭의 진입이 원활하지 않게 되자 시도된 방식이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따르면 지난달 가자지구에 진입한 구호 트럭 수는 2천300여대로, 전월보다 50% 가까이 감소했다.

이에 미국이 이달 2일 가자지구에 3만8천명분 식량을 공중에서 투하하는 등 국제사회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인도적으로 돕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0명 정도를 납치한 뒤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dk@yna.co.kr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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