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온정…푸드뱅크 기부 꾸준히 늘어
[앵커]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은 음식이나 현금 기부를 받은 뒤에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의 필요한 음식을 전달하는 사회복지 지원체계입니다.
요즘 경제 상황이 어렵다보니 이 같은 기관에 전달되는 기부가 감소하지 않았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오히려 더 증가했다고 합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냉동 식품을 수입하는 한 업체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푸드뱅크에 3억 원을 기부했는데 특히 지난해 기부액을 늘렸습니다.
[양병익/기부 기업 팀장 : "작게나마 취약계층 어르신들께 보탬이 되고자 저희가 수입하는 식품의 여유분을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간편식을 만드는 이 업체는 지난해부터 푸드뱅크 기부를 시작했습니다.
[김현민/기부 기업 이사 :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게 저희가 조금 더 사회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기부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이렇게 모여서 경기지역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에서 제공된 게 모두 720억 원어치.
역대 최고치입니다.
코로나19에도 기부는 줄지 않아 2019년 522억 원어치였던 것에서 4년 만에 2백억 원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시설 천3백여 곳과 개인 5만3천여 명에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수요는 많고 기부 시기를 조절하기 어려운 점은 있습니다.
[푸드마켓 이용자 : "어떨 때는 몽땅 있고 어떨 때는 다 쓸어가서 없는 경우도 있고…."]
선호도가 높은 농축산물은 보관 등의 이유로 현물기부가 많지 않아 기부금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박근태/경기도 복지사업과장 : "현금으로 기부한 경우에는 농축산물 직접 구매해서 저희들이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렵다는 경제 상황 속에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온정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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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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