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위성관제소에 신축 건물…정찰위성 2호기 발사 준비?

양민철 2024. 3. 16. 07: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KBS는 북한 주요 지역의 변화를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정찰위성 운용을 담당하는 평양종합관제소에 최근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 것이 확인됐습니다.

또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도 일부 변화가 확인됐는데, 북한이 올해 정찰위성 3기를 추가 발사할 거라고 공언한 만큼 관련 동향일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양 서재골에 위치한,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산하 평양종합관제소.

정찰위성 운용의 핵심 시설인데, 가로 60미터, 세로 20미터 크기의 건물이 새로 들어섰습니다.

지난해 7월쯤부터 짓기 시작해 다섯 달 만에 완공됐습니다.

정찰위성 추가 발사나 위성 운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시설로 보입니다.

인근에선 건물 3동을 추가로 짓기 위한 기초공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성학/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영상분석센터장 : "이곳에선 2022년 화재로 건물 2동이 소실된 뒤, 건물을 새로 짓는 동향이 계속 포착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정찰위성 3기를 추가 발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속적인 확장 동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겨울 동안 잠잠하던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도 일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이후 남쪽 항구의 부두가 30미터 정도 확장됐는데, 지난 12일, 이곳에 길이 40미터 가량의 배가 새로 접안했습니다.

이곳에 배가 나타난 건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 만입니다.

역시 건설 활동이 뜸했던 신규 조립동 건물 인근에서도, 최근 여러 자재들이 포착됐습니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북한의 여러 기념일이 몰린 4월쯤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특히 우리 군이 4월 초 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하기로 한 것도 영향을 미칠 거로 보입니다.

[이중구/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으로서는 '한국과 경쟁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 거보다는 다소 앞서서 위성을 발사하려고 시도를 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으로 위성 기술 이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찰위성 추가 발사 준비 정황이 잇따라 포착됨에 따라 발사 시기와 기술 진전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성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