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잘될 턱이 있나”… 특검, 상관인 검사장과 불륜 의혹

김무연 기자 2024. 3. 1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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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와 불륜 의혹에 휩싸였던 네이선 웨이드 특별검사가 사퇴했다.

2020년 미국 대선 뒤집기를 시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수사해 온 웨이드 특검의 사퇴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소 유지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측 변호인은 두 사람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며, 윌리스 검사장이 정치적 목적을 갖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하기 위해 내연관계인 웨이드를 특검으로 임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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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뒤집기 의혹’ 수사하던 트럼프 수사 특검, 불륜 논란 속 사퇴
美 법원 “특검이나 검사장 중 하나 손 떼라”
청문회서 “로맨틱한 관계” 인정
패니 윌리스(왼쪽) 조지아주 풀턴 검사장과 그와 내연 관계를 맺었던 것으로 알려진 네이선 웨이드 특별검사. 연합뉴스

상사와 불륜 의혹에 휩싸였던 네이선 웨이드 특별검사가 사퇴했다. 2020년 미국 대선 뒤집기를 시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수사해 온 웨이드 특검의 사퇴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소 유지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CNN 등 현지 언론은 15일(현지시간) 웨이드 특검이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날 오전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의 스콧 맥아피 판사는 사건 수사 검사인 웨이드 특검과, 그를 임명한 패니 윌리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사장 중 한 명이 사건에서 손을 뗄 것을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트럼프 측 변호인은 두 사람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며, 윌리스 검사장이 정치적 목적을 갖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하기 위해 내연관계인 웨이드를 특검으로 임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윌리스 검사장과 웨이드 특검은 지난달 청문회에서 자신들이 “로맨틱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인정했지만, 그 관계로부터 부당한 이득을 주고받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법원은 해당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맥아피 판사는 “실질적인 이해 충돌을 입증할 혐의와 증거가 법률적으로 불충분하다”면서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부적절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인 관계가 2021년 11월 웨이드 특검과의 첫 계약 이후 시작됐다 하더라도 검사장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웨이드 특검을 감독하고, 그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쪽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경합 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1만1779표차로 패배하자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총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천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은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윌리스 검사장은 2021년 2월부터 관련 수사를 진행해 왔다. 다만, CNN 등은 윌리스 검사장이 사건에 계속 관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기 때문에 윌리스 검사장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는 결정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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