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에서 일어난 한국은 세계 민주주의 수호 국가”…美 하원서 韓 찬사 쏟아졌다

윌슨 등 하원의원 13명, 한국 민주주의정상회의 개최 국무·국방장관에 서한

2023033001070530159001_b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3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차 민주주의 정상 회의 인도·태평양 지역회의 개회식 환영사에서 “부패와 허위정보 유포와 그에 기반한 선동, 폭력과 협박 등이 민주주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왜곡하고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정치권에서 한국에 대해 ‘전쟁의 잿더미’에서 일어난 ‘세계 민주주의 수호국’이라는 찬사가 쏟어졌다.

조 윌슨(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을 비롯한 미국 연방 하원의원들은 15일(현지시간) 오는 18~20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 중요한 회의를 주최하는 한국에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윌슨 의원에 더해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마이크 켈리(공화·펜실베이니아)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등 하원의원 13명이 참여했다.

윌슨 의원 등은 서한에서 “전쟁의 잿더미에서 일어선 한국은 원조 수혜국에서 주요 공여국으로 바뀐 유일한 국가”라면서 “한국은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이자 전 세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공동 노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의 이니셔티브를 전폭 지지하며 바이든 정부가 이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한국 측 카운터 파트와 계속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과 사이버 위협, 인권, 법치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형태의 논의가 이어진다. 첫날인 18일에는 장관급 회의 및 전문가 라운드테이블, 19일에는 국내외 시민사회 주도 주제토론 및 워크숍이 열린다. 마지막날인 20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화상으로 정상회의 본회의를 진행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처음 결성된 회의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단독으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윌슨의원등은 또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 때 채택한 워싱턴 선언 및 공동성명을 거론하면서 “이런 중요한 공약은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한미 동맹이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확장억제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