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충격 "오타니 아내 안전도 걱정", 한국서 로버츠 향한 달걀 투척이라니... 외신도 집중 보도 '망신'
LA 다저스 선수단은 15일(한국시간) 오후 2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이보다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은 같은 날 오전 1시께 한국 땅을 밟았다. 이들은 모두 초호화 전세기를 타고 왔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따르면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 모두 초호화 전세기를 타고 한국에 왔다. 매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이 탑승하는 747-400 VIP 여객기에는 10개의 퍼스트 클래스 좌석과 143개의 비즈니스 좌석, 그리고 36개의 이코노미 좌석이 있다.(10 first-class seats, 143 business class seats and 36 economy seats)"고 설명했다.
이날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끈 건 오타니 쇼헤이와 그의 농구 선수 출신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였다. 그렇지만 또 다른 일로 화제를 모았으니, 바로 로버츠 감독을 향해 누군가 계랸을 던졌기 때문이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LA 다저스 선수들을 보기 위해 한국과 일본 팬들, 그리고 취재진까지 약 500여명이 몰렸다. 다저스 선수 중 가장 먼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건 오타니 쇼헤이였다. 팬들은 오타니의 이름을 연호하며 그의 한국 방문을 반겼다. 그리고 수줍은 표정을 지은 그의 아내 다나카가 오타니의 뒤를 따르며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오타니는 출국하는 와중에 아내가 잘 오고 있는지 뒤를 쳐다보는 스윗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 역시 긴 비행시간에도 불구하고 밝은 표정을 지으며 한국 팬들에게 인사했다. 로버츠 감독은 과거 LA 다저스에서 '코리안 몬스터'로 활약한 류현진이 뛰던 시절의 사령탑으로도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로버츠 감독이 거의 다 빠져나온 가운데, 갑자기 누군가 뒤쪽에서 계란을 던졌다. 로버츠 감독은 순간적으로 놀라기도 했으나, 이내 걸음을 재촉하며 버스로 향했다. 천만다행으로 계란은 로버츠 감독의 몸에 맞지 않은 채 그냥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장면은 순식간에 온라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커뮤니티 등에서 공유되며 빠르게 퍼져나갔다. 심지어 외신도 이 사실을 꽤 비중 있게 다뤘다. 일본은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다저스 선수단이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한국에 도착한 가운데, 로버츠 감독을 향해 누군가 계란을 던졌다. 로버츠 감독은 다만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성원을 보내주는 한국 팬들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한국 언론은 이 사실을 두고 '나라의 부끄러움'이라면서 비난했다. 미국 매체 다저스 네이션 역시 이 사실을 전하면서 경찰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고 전했다.
다른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도 "로버츠 감독을 향해 누군가 달걀을 던져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고 보도했고, 역시 일본 매체인 더 앤스워도 "오타니가 입국장을 빠진 뒤 로버츠 감독을 향해 계란을 던졌다. 다행히 맞지 않았으며 피해도 없었다"고 적었다. 또 도쿄 스포츠는 "로버츠 감독을 향해 누군가 달걀을 던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고 표현했다.
미국 매체 다저스 네이션도 "LA 다저스가 사상 최초 서울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수많은 팬이 인천공항에 몰렸다. 그렇지만 불행하게도 한 사람이 로버츠 감독을 향해 계란을 뿌렸다. 로버츠 감독은 계란에 맞지 않았다. 경찰과 공항 당국이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한편 16일부터 본격적인 두 팀의 일정이 시작된다. 16일 오후 1시 30분부터 메이저리그 선수 4명과 팀코리아 선수 3명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유소년 야구 클리닉을 진행한다. 이어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두 사령탑 및 대표 선수들이 공식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LA 다저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해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마이크 쉴트 감독과 김하성,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는다. 두 팀 모두 고척돔에서 훈련을 소화하면서 그라운드 적응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어 17일과 18일에는 스페셜 매치가 펼쳐진다. 17일에는 정오에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오후 7시에는 한국의 젊은 대표 선수들로 꾸려진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각각 격돌한다.
인천국제공항=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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