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포? 선지? 대체 뭐야"…SNS '먹방'으로 뜬 디저트 정체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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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먹방'(먹는 방송) 콘텐츠가 쏟아지는 가운데, 외국에서 유행 중인 '라바삭'(lavashak)이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라바삭은 '과일퓌레를 얇고 단단하게 건조한 새콤달콤한 과일 가죽'으로, 이란의 전통 간식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다소 생소한 해외의 간식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관심을 끄는 이유와 관련, SNS를 통해 해외 이색 식문화를 접하기 쉬워진 환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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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 식감 '과일 가죽'…국내서도 관심 가져
"SNS로 접한 해외 이색 식문화 도전 경향"
"젤리? 육포? 선지? 이건 무슨 음식이죠?"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먹방'(먹는 방송) 콘텐츠가 쏟아지는 가운데, 외국에서 유행 중인 '라바삭'(lavashak)이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라바삭은 '과일퓌레를 얇고 단단하게 건조한 새콤달콤한 과일 가죽'으로, 이란의 전통 간식으로 꼽힌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먹방 영상이 화제가 되며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15일 기준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라바삭'으로 게시된 게시물은 1만8000여개에 달한다. 틱톡(Tiktok)에서도 수백만회 조회수를 넘나드는 외국인들의 '라바삭 먹방' 영상을 접할 수 있다.
지난 6일 한 국내 유튜브 채널에는 '찢어 먹는 가죽? 해외에서 유행하는 라바삭'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이날 기준 조회수 10만회를 달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해당 유튜버는 "빨간 젤리에 빨간 시럽이 가득 들어있다"며 "엄청 새콤하고 달콤한 맛이고, (식감이) 부드럽다"고 평가했다.
실제 라바삭은 젤리 식감을 가지는데, 이란에서는 주로 자두, 체리, 살구, 석류와 같은 시큼한 맛이 나는 과일들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과일을 섞어 새로운 맛을 얻을 수도 있다. 현지인들은 라바삭에 소금 간을 해주거나, 구연산, 식용 색소와 같은 일부 첨가물을 사용해 풍부한 맛과 색상을 낸다.
만드는 방법은 우선 과일을 냄비에 과일을 넣고 설탕과 레몬즙 등과 함께 끓이면 된다. 과일이 잼처럼 걸쭉해질 때까지 졸여줘야 한다. 끓인 과일은 서늘한 곳에서 식혀주고 코팅지를 깐 트레이에 3~4mm가 차오를 때까지 고르게 부으면 된다. 2~3시간 건조해주면 되는데, 더 바삭한 식감을 위해서는 건조 과정을 더 지속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트레이에서 떼어낸 다음 과일을 넣고 돌돌 말아 먹거나, 그대로 찢어서 먹어도 된다.
전문가들은 다소 생소한 해외의 간식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관심을 끄는 이유와 관련, SNS를 통해 해외 이색 식문화를 접하기 쉬워진 환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코로나 기간 후 해외여행을 가볼 기회 많아지며 자연스레 해외 식문화에도 관심이 커졌다"며 "특히 기존과는 달리 좀 더 새롭고 좀 더 다양한 것에 대한 욕구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SNS 시대가 되면서 챌린지 문화까지 확산하다 보니 특이한 음식이 더 눈길을 끄는 것 같다"며 "눈에 띄기 쉽고, 도전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맛보다는 흥미를 유발하는 음식들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 소비자들은 특히 해외여행을 좋아하고 이색적이고 색다른 것을 좋아하는데, 익숙하고 친밀한 거보다는 '새로운 거 없나' 찾는 경향이 있다"며 "요즘 인터넷 세대들은 SNS를 통해 얻은 다양한 정보를 실질적으로 경험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에 라바삭과 같이 독특한 해외 간식에도 흥미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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