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심으로 존슨-베르너 육성 중 손흥민, 674일 만에 '3경기 연속골' 집념으로 도전

이성필 기자 2024. 3. 1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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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풀럼을 상대로 승리와 골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도전한다. ⓒ연합뉴스/AP/EPA
▲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풀럼을 상대로 승리와 골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도전한다. ⓒ연합뉴스/AP/EPA
▲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풀럼을 상대로 승리와 골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도전한다. ⓒ연합뉴스/AP/EPA
▲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풀럼을 상대로 승리와 골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도전한다. ⓒ연합뉴스/AP/EPA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개인 타이틀에 욕심을 내기보다 토트넘 홋스퍼의 순항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색깔이 잘 녹아들기를 바라는 생각만 하는 주장 손흥민이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리는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풀럼전을 갖는다. 2연승 중인 토트넘은 승점 53점으로 5위다.

앞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애스턴 빌라가 경기를 치른다. 4위 빌라(55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 입장에서는 런던 라이벌 웨스트햄이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내주기를 기대해야 한다. 풀럼만 잡으면 승점 동률이 되더라도 골득실로 4위가 가능하다. 빌라가 패하고 토트넘이 풀럼을 이기면 승점 1점 차 4위가 된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개편안이 나오면서 프리미어리그 5위로도 리그 계수에 따른 진출권 확보가 가능하지만, 마음 편하게 4위 이내 성적을 노리는 것이 더 나은 토트넘이다.

14골로 득점 부문 5위를 달리는 중인 손흥민에게 다시 시선이 쏠린다. 1위 옐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18골)에 4골 차로 떨어져 있지만, 2위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16골)에는 2골 차, 3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도미닉 솔랑케(본머스, 이상 15골)에는 1골 차이다. 얼마든지 따라붙기 가능한 조건이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 탈락 후 토트넘으로 복귀해 치른 4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다. 토트넘도 3승1패를 기록하며 순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울버햄턴전만 1-2로 패했을 뿐 복귀전이었던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전에서는 브레넌 존슨의 극장 결승골에 칼날 땅볼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존슨의 도움을 받아 골망을 흔들었고 빌라전에서는 1골 도움으로 4-0 대승에 주연이자 조연 모든 역할을 소화했다. 손흥민의 배려에 존슨의 기량은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임대생 티모 베르너는 완전 이적을 꿈꾸고 있다. 부상으로 빠져 있는 마노르 솔로몬도 3주 내에는 복귀 가능성이 열려 있다. 히샤를리송도 이르면 일주일 내 실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풀럼전에서도 손흥민은 손톱으로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승점 35점으로 12위인 풀럼은 강등권인 18위 루턴 타운(21점)에 한참 떨어져 있다. 안정권에 있는 팀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리그만 남아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성한 이후 양팀은 리그 7경기, FA컵 1경기, 리그컵 1경기에서 만났다. 풀럼이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과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오간 경험이 있어 그렇다. 리그만 따지면 6승1무로 압도적이다. FA컵 1승, 리그컵 1-1 무승부 뒤 승부차기 패배다.

의외로 풀럼전 경험이 적은 손흥민이다. 2016-17 시즌 FA컵이 첫 만남이다. 2018-19 시즌 두 번의 맞대결은 모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차출로 나서지 않았다.

2020-21 시즌 16라운드에서야 조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케인-탕귀 은돔벨레-무사 시소코와 공격진을 이뤄 나섰지만, 1-1 무승부만 봤다. 33라운드에서는 1-0 승리를 맛봤다.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지휘로 6라운드에 선발로 나서 케인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골로 2-1 승리를 봤다.

▲ 손흥민은 풀럼전 출전 경험이 의외로 적다. 6경기 1골 2도움이 전부다. ⓒ연합뉴스/AFP/REUTERS/AP
▲ 손흥민은 풀럼전 출전 경험이 의외로 적다. 6경기 1골 2도움이 전부다. ⓒ연합뉴스/AFP/REUTERS/AP
▲ 손흥민은 풀럼전 출전 경험이 의외로 적다. 6경기 1골 2도움이 전부다. ⓒ연합뉴스/AFP/REUTERS/AP
▲ 손흥민은 풀럼전 출전 경험이 의외로 적다. 6경기 1골 2도움이 전부다. ⓒ연합뉴스/AFP/REUTERS/AP

올해 1월 24일 열린 202-23 시즌 21라운드에서는 케인의 결승골에 도움으로 기여하며 1-0 승리를 이끈 손흥민이다. 풀럼의 수비를 뚫기 쉽지 않았던 경기로 기억된다. 올 시즌 리그컵 48강에서도 수비에 고전하며 1-1로 비긴 뒤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지만, 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의 실축으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9라운드 홈경기에서 갚아줬다. 전반 36분 히샤를리송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었다. 전방 압박으로 수비의 빌드업을 잘라낸 것을 히샤를리송이 전진 패스, 수비수 두 명을 바보로 만드는 골을 터뜨렸다. 후반 9분에도 같은 방법으로 패스를 차단한 호이비에르의 전진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들어오는 매디슨에게 밀어줘 골맛을 보게 했다. 당시 매디슨이 "패스를 받는 순간 슈팅을 할까 다시 누군가를 찾아 패스할까 고민했다"라고 할 정도로 이타적인 손흥민의 배려를 깊이 느꼈다.

풀럼전 6경기 1골 2도움은 많은 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에게는 적은 수치다. 충분히 다시 만나는 풀럼전에서 골을 노려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리그 14골 8도움이다. 통산 리그 득점은 292경기 117골 60도움이다.

674일 만에 3경기 연속골은 가능할까. 2021-22 시즌 35라운드 레스터시티전 멀티골을 시작으로 26라운드 리버풀, 22라운드 순연 경기 아스널전(2022년 5월 13일)까지 3경기 연속골 경험이 마지막인 손흥민이다. 이 당시 3경기 연속골은 리그 막판인 5월에 만든 것이다. 23골로 살라와 공동 득점왕으로 가는 중요한 길이었다. 난도나 비중으로 따지면 당시와 현재 모두 비슷하다.

풀럼은 최근 5경기 3승2패의 널뛰기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본머스, 맨유, 브라이턴에 이이고 빌라와 울버햄턴에는 졌다. 한때 토트넘 이적설이 있었던 중앙 수비수 토신 아다라바오요와 중앙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의 견제만 이겨내면 공격포인트 작성과 승산 모두 잡을 수 있다. 수비진이 노련한 공격수 윌리안, 알렉스 이워비만 잡아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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