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과 대신 오렌지·파인애플 먹어요…정부도 “대폭 확대 지원”
[앵커]
요즘 사과나 배 같은 국산 과일이 비싸다 보니 대신 바나나, 오렌지를 산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잡기 위해서 내놓은 1,500억 원 규모의 대책에도 수입 과일 공급 확대 안이 담겼습니다.
고물가가 과일 소비를 크게 바꾸는 셈입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과 진열대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는 소비자들, 더 저렴한 다른 과일을 대신 집어 들기도 합니다.
[김미선/서울 영등포구 : "사과 같은 경우는 30~40% 정도 오른 것 같아요. 국산 과일보다 오렌지 이런 것도 많이 사는 편이에요. 국산 과일이 워낙 비싸서…."]
실제로 한 대형마트의 수입 과일 판매량은 올해 들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습니다.
오렌지가 200% 넘게 급증했고 파인애플, 바나나도 20% 안팎으로 증가했습니다.
국산 과일 가격 부담에 수입 과일로 수요가 쏠린 것으로 보입니다.
1,500억 원 규모의 먹거리 물가 안정 대책을 추가로 발표한 정부도 과일 물가를 잡을 대책으로 수입 확대를 제시했습니다.
우선 바나나나 망고 등 관세를 내린 수입 과일 31만 톤을 신속 도입하고 관세 인하 품목을 확대합니다.
오렌지, 파인애플, 체리 등 5가지 과일은 정부가 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통해 직접 수입해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이달 안에 시장에 공급되도록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국산 햇과일이 나오는 5월까지 일종의 보릿고개를 버티기 위한 전략인데, 식탁 위 수입 과일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 밖에 국산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 납품 단가 지원 대상에 배, 포도 등 8개 품목을 추가하고 지원 단가도 최대 2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은 3, 4월에 500억 원으로 확대합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총선] 도태우·정봉주 공천 취소…여야 전격 결단 이유는?
- [단독] 이종섭 “공수처, 언제든 불러달라…‘도주’ 표현 책임 묻겠다”
- “사직 전공의 겸직 제한”…사직서 효력 논란
- 한 무대 선 ‘김호중과 KBS 교향악단’…“꿈 이뤘어요”
- [총선] 표 있는 곳마다 ‘선심 경쟁’…각론에서 갈렸다 [이슈 집중]
- 슈퍼스타 오타니 떴다! 뜨거운 환호 속에 입국
- ‘수선화 명소’ 거제 공곶이…“사계절 관광지로”
- 평양 위성관제소에 신축 건물…정찰위성 2호기 발사 준비?
- [총선] 민주 “최대 153+α 획득 예상”…국민의힘은 ‘신중 모드’
- 금사과 대신 오렌지·파인애플 먹어요…정부도 “대폭 확대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