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 5선 향해 '클릭'…대선 첫날 온라인으로 셀프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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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15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현직 대통령이 온라인 투표를 했다.
크렘린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집무실에 있는 컴퓨터를 통해 투표하고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는 오는 17일까지 온라인 투표와 병행해 이어진다.
현지 언론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70% 이상을 기록할 것이며, 푸틴 대통령이 80% 이상의 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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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폭발물 및 염료 테러 발생…사이버 공격 1만 건 이상 발생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러시아에서 15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현직 대통령이 온라인 투표를 했다.
크렘린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집무실에 있는 컴퓨터를 통해 투표하고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이 담겼다.
푸틴 대통령의 5선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확정된다면 임기는 2030년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연임까지 하게 되면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는 셈인데, 2020년 이미 헌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직을 2회 이상 연임할 수 있도록 손을 써 둔 덕분이다.
실제로 그가 2036년까지 임기를 수행한다면 29년간 소련을 통치한 이오시프 스탈린의 재임 기록을 깨고 러시아 제국 이후 가장 오래 집권한 지도자로 등극하게 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번 러시아 대선은 반전을 주장하는 후보 및 야권 인사의 출마가 금지되고, 크렘린궁이 언론과 보안 서비스 및 중앙 선거관리위원회를 엄격히 통제해 민주주의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러시아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선거 첫날인 이날부터 투표소에서 폭발물이 터지고, 일부 투표자가 투표함에 염료를 붓는 등의 일이 벌어지자, 보안 강화를 촉구했다. 시민들에게는 만약 이같은 행동이 적발되면 징역 최대 5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선관위장 엘라 팜필로바는 이날 오후 5시까지 1만 건 이상의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투표자들은 투표용지에 지난달 옥중사한 푸틴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이름을 쓰기도 했다.
또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5번째 집권에 항의하거나 2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군인 동원 해제를 요구하는 문구를 휘갈겨 적기도 했다.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는 오는 17일까지 온라인 투표와 병행해 이어진다. 투표는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지역 2곳에서도 진행된다.
현지 언론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70% 이상을 기록할 것이며, 푸틴 대통령이 80% 이상의 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 선관위는 이미 260만 표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접수돼 투표율이 25%를 넘었다고 밝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국경을 따라 계속되는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 대해 비난하며 "투표 과정을 방해하고,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의 사람들을 위협"하려는 시도라고 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20명이 숨지고 73명이 다쳤다.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 정부가 전쟁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논평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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