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6일!] 아시아계만 골라서 '탕'… 끝내 사과 안한 총격범
이날 애틀랜타에 위치한 스파업소에 들이닥친 로버트 에런 롱은 스파업소 3곳을 돌며 총을 난사했다. 해당 사건으로 총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4명이 한국계 미국인이었고 2명은 중국계 미국인. 1명은 미국인 남성이었다.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점에서 해당 사건은 아시아계 미국인 혐오 범죄의 시작으로 해석된다.
도대체 평화로웠던 그곳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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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검거한 롱에 악의적 살인과 가중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이후 수사가 진행되면서 추가로 살인을 포함해 흉기 공격, 총기 소지, 국내 테러리즘 등의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이에 같은해 5월12일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지방검사장은 이 사건을 증오 범죄로 공식 규정했으며 증오 범죄 혐의로 추가 기소를 진행했다.
같은해 7월27일 롱은 미국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 법정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추가 징역 35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을 받던 롱은 4명의 살인 혐의에 대한 유죄는 인정했지만 희생자들을 향한 어떤 사과의 말을 하지 않아 많은 이의 공분을 샀다.
롱은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만 인종차별이 아닌 성 중독이 범행 원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성욕을 참지 못하는 나 자신이 싫었다"고 밝혔다.
롱은 인종차별이 범행 원인이 아니라고 했지만 LA한인회와 일부 학자들 사이에선 사망자 대부분이 아시아계 여성인 점을 거론하며 성차별과 인종차별을 구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롱이 중국을 조롱하는 티셔츠를 입었던 모습이 공개돼 인종차별 혐의가 전혀 없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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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셀럽들이 적극적으로 아시아계 미국인 차별 문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자넷 잭슨, 퍼렐 윌리엄스, 존 레전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아리아나 그란데 등은 '#StopAsianHate' '#StopAAPIHate' 해시태그 캠페인에 동참하며 적극적으로 아시아계 미국인 차별 금지를 외쳤다.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와 함께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물결도 이어졌다. 피해자 중 한명인 김현정씨는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던 싱글맘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그날에도 그는 스파에서 일하던 중이었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겨진 두 아들을 위해 많은 시민이 모금에 참여했다.
한국계 미국 영화배우인 켄 정은 사건 희생자들의 유족에게 5만달러를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켄 정은 기부 사이트 '고펀드미' 계정을 통해 애틀랜타 총격에 희생된 한인 여성 4명과 중국계 여성 1명의 유족 앞으로 각각 1만달러를 지원했다.
그는 같은해 3월22일 미국 NBC방송 '레이트 나이트쇼' 인터뷰에서 애틀랜타 총기 난사 사건을 언급하며 "인종적 동기에서 비롯된 분명한 증오 범죄"라며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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