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력 결코 만만치 않다! '내우외환' 황선홍호, 냉정하게 집중해야 한다
2연승 거두면 사실상 WC 3차예선행 확정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터져 나온 '탁구 게이트'에 이어 최근 '카드 게이트'까지 터졌다. 임시 사령탑에 오른 황선홍 감독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2연전을 벌일 태국의 전력이 결코 만만치 않다. 어쨌든 냉정하게 집중해야 한다.
경기 외적인 부분은 차치하고, 태국의 전력이 꽤 탄탄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2023 아시안컵 성적과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이해가 쉽다. 당시 태국은 조별리그 F조에 속했다.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 '중동의 복병' 오만, '중앙아시아의 복병' 키르기스스탄과 순위 싸움을 벌였다. 대회 전까지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동세에 밀릴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였다. 1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2-0으로 완파하면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토너먼트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된 오만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승점을 따내면서 16강행 가능성을 높였다. 이어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0-0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였으나, 빠른 공수 전환과 강한 중원 압박으로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1승 2무 승점 5를 마크한 태국은 카타르와 유이하게 조별리그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격 마무리가 다소 부족했지만 수비 조직력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16강전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을 만났다. 접전 끝에 1-2로 지면서 8강행에 실패했다.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으나 동점을 이뤘고, 다시 실점하며 뒤졌지만 끈질기게 추격하며 우즈베키스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한국은 21일과 26일(한국 시각) 태국과 격돌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 4차전을 벌인다. 현재 2연승으로 승점 6을 마크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태국과 2연전에서 이기면 사실상 3차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1승 1패로 2위권을 형성한 태국과 중국을 따돌리고 여유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태국이 2023 아시안컵에서 공격-중원-수비 모두 수준급 전력을 뽐냈고, 팀 조직력도 휼륭했다. 한국과 2연전을 앞두고 선수 선발을 일찌감치 마무리하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26일 원정 경기에서 '자이언트 킬링'을 노리는 태국의 거센 저항을 이겨내야 한다. 내우외환 한국 축구. '복병' 태국과 2연전에 더 냉정하게 집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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