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이형의 변신은 무죄"…SNS 대신 '경영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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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변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실제 정 회장은 경영진 전략회의 등을 통해 그룹 위기대응 방안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영부담으로 인해 자본시장에서는 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 하락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 11일 논평을 통해 "그룹 전체 차입금 축소가 절실한데도 경영진은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는데, 개미 주주들은 원색적 표현으로 주가 하락을 보완할 방법을 주문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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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변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8년만인 지난 8일 그룹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평소 즐기던 인스타그램 게시물 업로드는 지난달 3일 이후 한 달 넘게 뚝 끊겨 있다. 최근엔 논란이 됐던 게시물들을 삭제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잇단 경영쇄신책을 강조하며 위기에 빠진 신세계그룹 구하기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승진 이후 이전과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룹의 경영위기 속 회장직에 오르면서 말과 행동 등에 더욱 신중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정 회장은 경영진 전략회의 등을 통해 그룹 위기대응 방안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승진 발표 직후 임원진들을 불러 최근 경영악화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는 등 인사시스템과 조직 개편 등을 고심 중이다.
우선 신세계그룹은 정기 임원인사 대신 올해부터 수시인사를 통해 경영 위기에 더욱 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다. 연 1회 있었던 연말 정기 인사에 얽매이지 않고, 실책을 한 경영진 등에 대해서는 즉시 조치해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핵심성과지표(KPI)를 통해 '신상필벌' 적용을 명확히 해 성과급 제도도 손 볼 계획이다. 이미 신세계그룹은 지난해부터 인사시스템 개편과 관련된 TF를 운영 중이고, 곧 이와 관련한 결과를 발표하며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경영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몰두하는덴 그룹 차원의 숙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3조원을 넘게 주고 산 G마켓과 1300억원에 인수한 야구단 등은 그룹 경영에 부담이라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 삐에로쑈핑, 헬스앤뷰티(H&B)스토어 '부츠', '제주소주' 등 지금은 없어졌거나 부진한 사업 역시 획기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경영부담으로 인해 자본시장에서는 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 하락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 11일 논평을 통해 "그룹 전체 차입금 축소가 절실한데도 경영진은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는데, 개미 주주들은 원색적 표현으로 주가 하락을 보완할 방법을 주문할 정도다. 실제 10년간 코스피가 37% 상승할 동안 이마트 주가는 70% 하락한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SNS 활동을 중단한 것만으로도 직함의 무게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장으로 취임한 후 조직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내부에서도 긍정적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중국 이커머스의 습격이나 유통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 전통 유통강자로서 위기 해결책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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