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여성·청년 모신다더니… 이번에도 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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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이 4·10 총선 10대 공약으로 앞다퉈 '저출생'과 '청년' 문제 해결을 내세웠지만 정작 공천에서는 청년과 여성이 실종 상태다.
그나마 공천을 받은 청년·여성 후보들 가운데 일부는 당내의 강성층 입맛에 맞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유권자들은 세대교체를 원했는데 양당 모두 반대로 공천했다"며 "계파 공천을 하다 보니 친윤(친윤석열)·친명(친이재명)에 집중하느라 청년·여성 등 약자에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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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청년 공약 내세웠는데
평균 연령 국힘 59세·민주 57세
21대 총선比 네 살·세 살 더 노화
2030 후보, 국힘 9명·민주 8명
여성도 각각 29명·39명에 그쳐
전문가 “계파공천 탓 약자 소홀”
여야 정치권이 4·10 총선 10대 공약으로 앞다퉈 ‘저출생’과 ‘청년’ 문제 해결을 내세웠지만 정작 공천에서는 청년과 여성이 실종 상태다. 국민연금 개혁, 인구절벽 위기 해소 등 한국 사회의 미래가 걸린 문제의 당사자들을 외면한 22대 국회가 얼마나 적극적인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민주당의 20대 공천자로는 만 28세인 우서영(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후보 한 명이 있다. 30대는 안귀령(서울 도봉갑), 김동아(서울 서대문갑) 후보 등 7명에 그쳤다. 청년 공천자들은 당의 양지보다는 험지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여성 후보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 확정자 247명 중 여성은 29명으로 11%다. 민주당은 240명 중 39명으로 16%였다. 각 당에서 정한 여성 지역구 후보자 목표 30%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그나마 공천을 받은 청년·여성 후보들 가운데 일부는 당내의 강성층 입맛에 맞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통화에서 “저출생이 심각하다 하더라도 50·60대 주류가 보는 것과 20·30대 당사자가 보는 것은 다르다”며 “국민연금도 청년은 30∼40년 후 미래를 고민하겠지만 중진들은 당장 10년 후가 더 급하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유권자들은 세대교체를 원했는데 양당 모두 반대로 공천했다”며 “계파 공천을 하다 보니 친윤(친윤석열)·친명(친이재명)에 집중하느라 청년·여성 등 약자에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조병욱·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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