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홍해사태'···로테르담 국내 물류센터도 절반 비었다 [헤비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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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로테르담항 내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걸려 도착한 부산항만공사(BPA)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
부산항만공사가 인근에 위치한 벨기에의 앤트워프, 독일의 함부르크 대신 로테르담에 물류센터를 만든 이유는 간단하다.
신진선 부산항만공사 로테르담법인장은 "국내에서 로테르담 항구로 오는 정기선은 1주일에 4번으로 다른 유럽 항구들이 1~2번인데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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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위해 대규모 물류플랫폼 제공
로테르담항, 물동량 많고 정기선도 잦아
다만 홍해사태로 물류 재고 50%까지 줄어
지난 5일 로테르담항 내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걸려 도착한 부산항만공사(BPA)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 2021년 말 개장한 3만㎡ 규모의 건물 안에는 자전거부터 단무지까지 다양한 제품이 보관 중이었다. 이 곳은 국내 기업들의 원자재, 중간재, 완성품 등 다양한 제품의 물류를 맡고 있다. 물류센터 직원들이 지게차를 이용해 화물을 32개의 차량 도크 앞에 두면 트럭·철도 등을 이용해 제품을 유럽 전역에 전달한다. 이 물류센터의 보관료 및 이용료는 인근 평균보다 10~15% 저렴해 합리적이라고 평가 받고 있어 국외 기업들도 찾는다. 물류센터는 기업들에게 데이터 분석 서비스, 물류비 절감 방안 컨설팅 등도 제공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삼성SDS와 함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에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물류플랫폼을 제공해 기업들의 수출입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부산항만공사가 인근에 위치한 벨기에의 앤트워프, 독일의 함부르크 대신 로테르담에 물류센터를 만든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항구 대비 국내에서 들여오는 물동량이 가장 많고 오는 횟수도 잦기 때문이다. 신진선 부산항만공사 로테르담법인장은 “국내에서 로테르담 항구로 오는 정기선은 1주일에 4번으로 다른 유럽 항구들이 1~2번인데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대한 크기 대비 물류센터의 내부는 상당히 비어있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말 예멘 후티 반군이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는 ‘홍해 사태’ 이후 입고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신 법인장은 “홍해사태로 70~80%는 찼던 물류 재고가 현재 52%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처음에는 많아야 2주 정도 운송이 늦어질 줄 알았는데 사태가 장기화되며 4,5주 이상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오는 화물의 해운 운임 역시 가파르게 올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컨테이너 운임을 기준으로 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2533포인트으로 지난해 12월 1200포인트 대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한편 물류센터가 위치한 로테르담 항구는 세계 최초로 무인·자동화를 도입했고 현재도 가장 발전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컨테이너선의 하역 작업을 위해 자동화를 넘어 인공지능(AI)까지 사용되고 있다. 로테르담 항만청 개발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 ‘루트 스캐너’가 대표적이다. AI와 통신 등을 활용한 이 기술은 항구로 향하고 있는 선박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최적의 경로를 제공한다. 이뿐 아니라 최근에는 가장 안전하고 친환경적 경로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또한 터미널 내에 수백 대의 드론과 카메라, 자동 센서(칩) 등이 있어 화물의 위치도 실시간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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