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흥국, '與지지 활동'으로 해병대전우회 부총재 해촉

CBS노컷뉴스 김형준 기자 2024. 3. 1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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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전우회가 국민의힘 공개 지지 활동을 이유로 가수 김흥국을 부총재직에서 해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1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해병대전우회는 지난 12일자로 김흥국을 부총재직에서 해촉했다.

전우회 관계자는 "정관상 전우회는 정당 활동에 관여할 수 없으며, 개인적인 지지라고 해도 전우회 명의로 지지 선언을 하면 안 된다"며 "강제 해촉도 가능하다. 김씨가 전우회 측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어도 결과는 거의 같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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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2022년 7월 전우회 부총재직 취임…대선서 尹 공개지지
박진·유낙준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여…유낙준 옆에선 단복까지 입어
전우회 "정치적 중립 준수 권고했고 자진사퇴 의사 표명"
예비역연대 회장 "'채 상병 도와달라' 했더니 답 안해, 경례 안 했다"
지난 13일 해병대전우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전날 유낙준 후보 선거사무소 선대위 발대식 겸 사무소 개소식 사진. 맨 오른쪽이 김흥국씨다.

해병대전우회가 국민의힘 공개 지지 활동을 이유로 가수 김흥국을 부총재직에서 해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1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해병대전우회는 지난 12일자로 김흥국을 부총재직에서 해촉했다. 전우회 관계자는 "김씨의 활동에 대해 전우회에서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고, 김씨가 자진사퇴 의사를 밝혀 해촉 처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해병대 병 401기 출신으로, 지난 2022년 7월 부총재직에 취임했다. 대선 당시에도 윤석열 후보 공개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해촉되던 당일에도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소재 국민의힘 유낙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대위 발대식 겸 사무소 개소식에 해병대전우회 단복을 입고 참석했다. 유 후보는 해군사관학교 33기 출신으로 해병대사령관을 지낸 바 있다.

또 8일에는 서대문을 박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사복 차림으로 참석해 "좌파 연예인들은 (선거 지지에) 앞장서는데 우파(연예인)들은 겁먹고 못 나오고 있다"며 "나라를 위해서 국민의힘이 잘 돼야 나라가 잘 돌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가정도 없고, 방송도 없고, 제 일도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예비후보는 해군사관후보생(OCS) 71기 출신으로 해군 중위로 전역했는데, 해병사관후보생들도 같이 입교해 교육은 따로 받고 임관은 함께 한다.

지난 8일 해병대전우회 홈페이지에 이상훈 총재(전 해병대사령관) 명의로 올라온 '정치적 중립 준수 재강조' 글


같은 날 이상훈 총재(해군사관학교 36기, 전 해병대사령관)는 전우회 홈페이지에 올린 '정치적 중립 준수 재강조'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우회 임원이 선거유세 활동을 할 시 사퇴 후 개인적으로 참여"하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특정 후보 선거 유세장에 전투복을 착용하거나 해병대기와 전우회기를 휴대하는 것을 금지한다"며 "개인이 꼭 정치적 신념으로 참여한다면 필히 사복을 착용"하라고도 했다.

전우회 관계자는 "정관상 전우회는 정당 활동에 관여할 수 없으며, 개인적인 지지라고 해도 전우회 명의로 지지 선언을 하면 안 된다"며 "강제 해촉도 가능하다. 김씨가 전우회 측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어도 결과는 거의 같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해병대 출신 예비역·퇴역군인들이 정치 집회 등에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나가는 일이 잦아서 반감을 사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출처 불명의 옷들도 많았다"며 "6개월 동안 고심해서 디자인해 만든 옷이었다"고 해당 '단복'에 얽힌 일화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씨는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홍보대행사를 통해 "알겠다"고만 전해 왔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

앞서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해병대 예비역연대 정원철 회장은 지난 13일 CBS 유튜브 '노컷' 채널 '뉴스뒷담'에 출연해 김씨와 우연히 마주쳤던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1월 16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양심선언 촉구 기자회견을 하러 갔다가 우연히 김흥국 선생님을 만났다. '선배님, 채 상병 사건 좀 도와주세요' 하니까 휴대전화만 계속 보고 답을 하지 않더라"며 "경례를 해 드릴 만한 가치가 없는 분이라고 생각해서 '선배님, 안녕히 가세요'라고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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