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시한부 선고에도…필리핀 오지서 환자 돌본 ‘한국인 슈바이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로 불린 고(故) 박병출 원장이 국민추천포상 최고 훈격인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박 원장은 병마와 싸우면서도 아픈 환자들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30년 가까이 필리핀 오지로 버스를 끌고 가 환자들을 치료하다 지난 2018년 생을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로 불린 고(故) 박병출 원장 등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공로자 34명에게 국민추천포상을 수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오지서 30년 의료봉사
췌장암 이어 위암 두번 앓고도
“아파보니 환자 더 이해 가”
진료 이어가다 6년 전 별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로 불린 고(故) 박병출 원장 등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공로자 34명에게 국민추천포상을 수여했다.
박 원장은 본인이 환자였기에 아픈 사람들이 더욱 눈에 밟혔다. 그는 1992년 췌장암에 걸렸고, 위암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 당뇨 등 잔병에도 시달렸지만 의료 봉사를 계속해왔다. 마닐라에 누가 선교병원을 열고, 50여개 마을은 돌며 무료진료를 이어오던 그는 항암치료 중에도 의료 활동을 멈추지 않다가 지난 2018년 8월 세상을 떠났다. 생전 그는 “아파 보니 환자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며 고통에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박 원장에게 국민추천포상 최고 훈격인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추천포상’은 국민이 직접 추천하고 국민이 심사에 참여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매우 특별하고 영예로운 상”이라며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가 이웃과 공동체에 사랑과 온기를 전하며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셨다. 국민을 대표해서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큰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평생 모은 11억원을 성주군에 기부한 박자연씨 등이 국민포장을, 10년 이상 ‘1000원 백반집’을 운영해온 김윤경씨, 지난 20년간 ‘사랑의 밥차’를 운영해온 배우 공효진씨의 모친인 김옥란 이사장 등이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국민추천포상은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국민이 추천한 912건을 대상으로 서류 및 현지 조사와 위원회 심사, 지난해 10월 실시한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반영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상자들에게 직접 포상을 수여하고 기념 촬영을 하며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러다 뱀고기도 마트서 팔겠네…비단뱀 1년간 지켜보니 놀라운 일이 - 매일경제
- 싸다고 샀더니 '毒'이 왔다…전세계 테무 경계령 - 매일경제
- “19만원마저 깨졌다”…개미들 앞다퉈 올라 탄 이 종목, 한달새 9천억 매수 - 매일경제
- “소아과서 개고생하다 피부과 가니 천국”…의사들 ‘피·안·성’ 쏠림 부추기는 실손보험 -
- “똥냄새 가방 교환하려면 110만원 내라”…루이비통, 갑질 논란에 결국 - 매일경제
- 인생 첫 비트코인 샀더니 급락…줄어든 ETF 매수세 탓? [매일코인] - 매일경제
- “입소문나 샀는데 독 범벅이라니”···엄마들 충격, 우리 가족 어쩌나 - 매일경제
- 남몰래 금융주 모으는 버핏 … 그가 탐낼 韓은행주 찾아라 - 매일경제
- 삼성전자, 미국서 60억달러 보조금 수령 ‘가닥’ - 매일경제
- 오타니, 서울시리즈 앞두고 배우자 공개...그 정체는?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