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적자에 자본비율 고민빠진 금융지주사들[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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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들이 계열사 관리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탓에 수백억원씩 나는 2금융 계열사의 적자에도 증자를 하지 못하는 등 자본비율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적자가 나면 BIS비율이 떨어진다"며 "현재 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은 증자를 하지 않고 자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자기자본비율을 관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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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계열사 관리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탓에 수백억원씩 나는 2금융 계열사의 적자에도 증자를 하지 못하는 등 자본비율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역대급 수준의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이 남아있는 만큼, 자본적정성과 주주환원 정책에도 적신호가 커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계열사 중 KB부동산신탁과 KB저축은행은 지난해 각각 841억원, 9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모두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손실 규모 및 충당금 확대에 따른 것이다. KB부동산신탁의 경우 적자로 전환한 게 20여년만이다.
금융당국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분류를 세분화해 충당금을 더 적립하게 만들 방침인 만큼, 이 계열사들의 적자폭은 향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PF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중소기업 대출 등에서도 크게 부실이 나고 있어 충당금을 더 쌓을 여력이 없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현재 이들 계열사가 의존할 수 있는 건 지주사의 증자뿐이다.
하지만 지주사의 증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홍콩 ELS사태 등으로 거액의 손실 배상금을 물게 되면서 순이익 감소와 함께 위험가중자산(RWA) 운영 리스크도 커진 탓이다. 위험가중자산은 자산을 위험도에 따라 가중치로 평가해 산출한 수치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비율은 기본적으로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로 나누는데, 모두 기본적으로 바로 이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본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다.
KB금융 관계자는 “현재 계열사 증자 계획은 없다”며 “KB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충당금 적립으로 올해는 충당금 영향이 극히 제한적이고, 올해 1분기 흑자전환으로 올해에는 작년 BIS비율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상황은 다른 금융지주 계열사도 마찬가지다. 하나금융의 경우 지난해 하나증권이 2708억원, 하나저축은행이 13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금융 역시 우리종합금융은 534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이 491억원의 적자를 봤다.
지주의 증자를 받지 못하는 저축은행들은 우선 자금유입을 막아 자산을 줄이는 방향으로 자사의 BIS비율을 관리해나가고 있다. 자본(분자)을 늘리는 대신 자산(분모)을 줄여 자본적정성을 끌고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주계열 저축은행의 수신금리는 시중은행보다도 더 낮은 상황이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KB저축은행의 ‘KB e-plus 정기예금’의 12개월 만기 금리는 3.4%로 시중은행인 국민은행의 금리(3.5%)보다도 낮은 상황이다. 심지어 6개월 만기 금리는 2.6%로 이는 국민은행(3.55%)보다 95bp(1bp=0.01%포인트)나 더 낮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적자가 나면 BIS비율이 떨어진다”며 “현재 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은 증자를 하지 않고 자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자기자본비율을 관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지주계열 저축은행은 아직 당국의 규제치인 9%를 여유있게 상회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주계열 저축은행의 경우 자본비율이 14~1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다른 계열사 대비 대주주들이 증자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보일 수 있는데, 증자를 많이 할 수록 좋은 건 맞다”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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