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땅 투기 vs 뭐 눈엔 뭐만 보여"…세종서 고개 든 흑색선전

장동열 기자 2024. 3.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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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종지역에서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네거티브)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5일 대변인 명의의 서명 브리핑에서 "이준배 국민의힘 세종을 국회의원 후보는 공약 발표로 측근의 땅 투기를 도왔습니까"라고 공세를 폈다.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논평을 내 "아니면 말고 식 네거티브 정치공세, 세종시민을 위한 일이냐"며 "후보자가 정해지자마자 민주당의 몹쓸 습관이 시작되나 보다"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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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의힘 후보 공약 발표 전 측근 투기 의혹 제기
국민의힘 세종 "민주당 몹쓸 습관이 시작되나 보다" 역공
국민의힘·민주당 세종시당이 각각 낸 보도자료. /뉴스1 ⓒ News1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2대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종지역에서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네거티브)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아직은 소속 정당이 나서 공방을 벌이는 수준이지만 경쟁이 격화할수록 후보들이 직접 나설 가능성이 커 네거티브 선거전이 우려된다.

포문을 먼저 연 쪽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다. 민주당은 지난 5일 대변인 명의의 서명 브리핑에서 "이준배 국민의힘 세종을 국회의원 후보는 공약 발표로 측근의 땅 투기를 도왔습니까"라고 공세를 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측근이 세종시의 'K-마이스터 산단' 공약 발표 전에 산단 예정지 인근 땅을 대규모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측근의 배를 불리려 자신의 공적 지위를 행사했다면 명백한 권한 남용"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산단 공약을 밀어붙인 이유에 대해서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고, 수사당국은 즉각 K-마이스터 산단 공약에 부정이 없었는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 세종시당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세종시당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같은 취지의 주장을 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도 민주당의 논평이 황당하다며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논평을 내 "아니면 말고 식 네거티브 정치공세, 세종시민을 위한 일이냐"며 "후보자가 정해지자마자 민주당의 몹쓸 습관이 시작되나 보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동안 후보자 선정으로 골머리를 앓던 민주당이 후보자가 정해지자마자 네거티브라니 놀랍지도 않지만 씁쓸함은 지울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세종시당은 "언론과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보면, 자당 대표가 부동산개발 작전 전문가라 뭐 눈에만 뭐만 보이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또 이춘희 전 시장의 막판 특공(특별공급) 혜택, 민주당 전 의원들의 셀프예산 편성 보상 등 사례를 나열하며 "이런 전례들로 인해 민주당의 눈높이는 세종발전을 위한 청사진이 모두 개인 사익을 위해 이용하는 도구로 보이냐"고 비난했다.

이 후보 측근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후보자 본인이나 가족이 관련된 것도 아닌 아는 사이라는 것 하나로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역구 민주당 강준현 후보는 직접적인 공세는 자제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공약발표회에서 관련 질문에 "정치권에 몸담았으면 절대 그런 일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나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이 사안이 선거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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