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복, 맡겨만 주세요"...깨끗이 세탁하고 일자리까지

라경훈 jcn 2024. 3. 1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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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방대원들이 출동할 때 입는 방화복은 개인이 세탁하기엔 번거로울 뿐 아니라 일반 세탁소에 가져가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울산 남구의 한 자활센터가 방화복이나 기름때 묻은 작업복을 전문적으로 세탁하면서 일자리도 만들어내는 '일석이조'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화재 진압 과정에서 생긴 그을음과 기름으로 뒤덮인 방화복.

현장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방화복은 세탁 과정이 번거롭고 방화 기능이 손실될 수도 있어 가정에서는 물론 일반 세탁소에서도 세탁을 하지 못하거나 꺼리기 마련입니다.

울산 남구의 한 자활센터가 운영하는 태화강클리닝.

직원들이 수거된 방화복을 차례대로 내리기 시작합니다.

곧바로 옷의 외피와 내피를 분리하면서 세탁 준비를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세탁소는 이렇게 개인이 관리하기 까다로운 옷들을 중심으로 세탁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특수세탁을 위해 전문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곳에 취업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정대영 / 태화강클리닝 작업반장 : (소방관분들이) 고맙다고 그런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그럴 때는 오히려 감사는 우리가 소방대원들에게 감사해야 되는데 그런 얘기 들었을 때는 참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도 있고 한편으로 뿌듯하고, 고맙고 그렇습니다.]

이처럼 세탁소는 특수세탁과 동시에 근로자들의 일자리 창출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경은/ 울산남구지역자활센터 센터장 : 저희가 지금 일자리 창출을 하면서 7명의 전문 인력을 창출했고요. 작업복 세탁을 함으로써 근로자들의 복지 향상에 정진하고 있습니다.]

세탁이 완료된 방화복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깨끗해진 방화복을 입어보는 소방관들은 고마워합니다.

[김준수 / 울산남부소방서 삼산119안전센터 소방사 : 이전에 손빨래하거나 방화복 전용 세탁기로 빨래를 했을 때는 지저분한 것이나 냄새가 많이 남아 있었는데 방화복 전용 세탁업체에 맡기게 된 이후로는 냄새도 확실히 안 나고 받았을 때 깨끗한 게 많아서 많이 편해지고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특수세탁과 일자리 창출, 그리고 마음 전달까지.

한 자활센터에서 생명을 지켜주는 방화복을 비롯한 까다로운 작업복까지 세탁하면서 우리 사회도 한층 깨끗하고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촬영기자 : 강정구

YTN 라경훈 jcn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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