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리즈'때문에 조용해진 美 다저스 캠프, 장현석과 최현일 한국인 '원투펀치'가 지킨다.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LA다저스 스프링캠프. 올해는 리그 최고스타 쇼헤이 오타니(30)와 일본 최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동시에 입단하면서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기존 프레스박스가 협소해 야외에 천막으로 만든 임시 기자실을 만든 것은 물론, 언론에게 개방되는 클럽하우스도 출입인원도 제한을 둘 정도였다. 일부 매체는 안전을 이유로 출입증 발급자체가 거부되는 사례도 있었다.
MHN스포츠가 다저스 스프링캠프를 다시 찾은 16일(한국시간), 마치, 맛집처럼 분비 던 이곳은 영업시간이 끝난 것처럼 조용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 '서울시리즈'를 위해 대다수 선수와 관계자들이 떠났기 때문이다. 캠프 뒷정리를 하는 일부 직원과 재활을 이어가는 소수의 선수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 메이저 캠프에서 도보로 약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는 여전히 영업(?) 중 이었다. 이곳에는 일본인 투수 쇼헤이 오타니(30)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처럼 장차 다저스의 '원투펀치'가 될 한국인 투수 유망주 장현석(20)과 최현일(24)이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 둘은 이날 불펜에서 가볍게 연습투구를 한 뒤 인근 연습필드로 자리를 옮겨 1루와 2루 견제훈련을 했다. 연습과정 중 선배 최현일은 장현석과 함께 즐겁게 훈련을 하면서 후배를 챙겨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견제연습이 끝난 뒤 이들은 또 다른 필드로 자리를 옮겨 달리기를 하며 하체훈련에 집중했다.
마산 용마고 출신의 장현석은 지난해 가을 다저스와 계약금 90만 달러(약 12억원) 조건에 미국행을 선택했다. 올해가 그의 프로 첫 시즌이 된다. 장현석은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픈데도 없고, 몸 상태나 컨디션도 좋다"며 "언어적인 것만 제외하면 다른 건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프로 첫 시즌을 준비중인 그는 "좋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시즌을 치를 준비를 잘하고 있다. 큰 욕심 없이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시즌 목표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장현석과 함께 만난 딘(Dean) 김 다저스 아시아 태평양지역 담당 스카우트는 "(장)현석이는 신체조건(191cm/90kg)이 정말 좋다. 지금보다 몸을 더 키우고,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며 성장하면 정말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장현석은 큰 키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투구폼과 제구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최고 구속(158km)도 좋지만 속구의 평균 회전수도 2400RPM으로 뛰어나다. 여기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그리고 커브까지 던질 수 있다. 그는 고3시절 이닝당 평균주자허용률(WHIP)이 0.79일 만큼 좋았다. 제구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수치이다.
장현석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돼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병역면제 혜택도 받았다.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모든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스카우트에 의하면 "장현석은 올 시즌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여기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서두르지 않고 시즌 말미에 싱글 A 승격도 가능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2019년 미국으로 건너간 선배 최현일은 마이너리그 5번째 시즌을 앞둔 올해가 중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리그 시즌이 취소된 2020년을 감안해도 이제는 상위리그에서 뛰어야 할 나이이기 때문이다.
김 스카우트는 "올해 (최)현일이가 오프시즌 동안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 캠프에 입소할 때 몸도 잘 만들어 왔다. 현재 아픈 곳도 전혀 없고, 컨디션도 좋아서 올 시즌이 많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최현일은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에서 총 4시즌을 뛰어 17승 13패 평균자책점 3.37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표면적인 성적은 좋지만 지난 4년간 등판한 경기가 56경기일 만큼 많이 던지지 못했다. 부상 때문이었다.
최현일은 2021 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올해의 투수상'을 받을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힘차게 시작했던 2022년 싱글 A에서 단 1경기 등판 후 팔꿈치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다저스는 수술을 피하고, 재활을 잘 끝낸 그를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들만 뛸 수 있는 애리조나 가을리그(AFL)에 보내 더 큰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저스가 최현일을 얼마나 애지중지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스카우트는 "현일이가 스프링캠프에서 아프지만 않으면 올해는 더블 A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저스 '올해의 투수상'은 아무에게나 주지 않는다. 현일이가 그만큼 재능이 있고, 잘했기 때문에 인정을 받은 것이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16일 캠프에서 다시 만난 최현일은 "아프지도 않고 그래서 즐겁게 훈련 잘하고 있습니다"라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장현석과 최현일 두 영건이 짊어지게 될 다저스의 미래가 기대된다.
사진=LA 다저스 장현석, 최현일©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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