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일도 피해 없어야"...합병해도 마일리지 그대로
[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적립한 마일리지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까지 나서 이런 우려를 불식했는데, 합병 이후 마일리지 제도는 어떻게 되는지 윤해리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합병이 미국 법무부의 기업결합 승인, 단 한고비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두 회사가 통합되면 그동안 적립한 마일리지가 어떤 비율로, 어떻게 통합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소비자들이 조금의 피해도 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 7일) : 항공 여행 마일리지는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인해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
대한항공은 기업 결합이 마무리되면 6개월 이내 구체적인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합니다.
핵심은 전환 비율입니다.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적립 비율을 따져보면, A 카드사의 경우 천 원당 대한항공은 1 마일리지를, 아시아나항공은 1.3 마일리지를 적립해줍니다.
이처럼 시장에선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가치를 좀 더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소비자 권리 보호 차원에서 1대 1 비율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박순장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처장 : 합병되면서 마일리지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한테 손실을 가게 하면 안 되죠. 이건 소비자들의 재산권이거든요.]
지난해 6월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미사용 마일리지 규모는 9,400억 원, 대한항공은 2조 4,600억 원 수준입니다.
대한항공은 현재 법률적 제약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적립 규모와 사용 실적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소비자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제도를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두 항공사가 통합되더라도 향후 2년 동안은 아시아나항공이 독립된 회사로 운영되는 만큼 마일리지 제도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영상편집: 박정란
그래픽: 박유동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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