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삼성물산, 1조원 자사주 소각에도 주가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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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확정에도 삼성물산의 주가가 하락했다.
앞서 시티오브런던과 미국의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 한국의 안다자산운용 등 5개 행동주의펀드는 최근 주주제안에서 삼성물산 보통주 한 주당 4500원(우선주 4550원) 현금 배당과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삼성물산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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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삼성물산의 종가는 15만4100원으로 전 거래일(17만800원)보다 9.8% 떨어졌다.
삼성물산은 제6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약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최종확정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31일 보통주 780만7563주와 우선주 15만9835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우선주는 전량 소각이다.
삼성물산의 이같은 결정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이 부결된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시티오브런던과 미국의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 한국의 안다자산운용 등 5개 행동주의펀드는 최근 주주제안에서 삼성물산 보통주 한 주당 4500원(우선주 4550원) 현금 배당과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삼성물산에 요청했다. 이를 현금으로 따지면 1조2000억원이 넘는다.
표 대결에서는 삼성물산이 승리했다. 삼성물산은 이사회 안(보통주 주당 2550원, 우선주 주당 2600원)과 소수주주제안을 두고 표결을 진행, 이사회 안을 의결했다. 이사회 안에 찬성한 주식 수는 전체의 1만600주(77%)였으며 소수주주제안에 동의한 주식 수는 3200만주(23%)였다.
행동주의 펀드가 제안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도입과 5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안건도 찬반 투표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전날 기준 해당 안건에 찬성한 주식 수는 2400만주(18%)였고, 반대와 기권 주식 수는 1억1400만주(82%)로 집계됐다.
주총에 앞서 이번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이 많았다. 5개 행동주의 펀드 지분은 1.46%에 불과해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의 주요 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특수관계인 31.8% ▲KCC 9.17% ▲국민연금 7.01% ▲삼성생명공익재단 1.08% ▲삼성자산운용 0.79% 등이다.
행동주의 펀드를 대변한 법무법인 린의 도현수 변호사는 주주총회에서 "삼성물산이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주주들은 지속적으로 투자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명백한 점은 삼성물산의 주주 환원이 주주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익률 개선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글로벌 및 국내 의결권 자문사들, 장기 투자자 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는 회사의 낮은 수익률과 가치 대비 큰 할인에 실망하고 있는 소액 주주들이 저희를 지지하고 있다"며 "삼성물산의 비효율적인 자본 배분, 취약한 기업 지배구조, 불명확한 전력 등으로 인해 주주들은 삼성물산의 성장에 따른 수익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견실한 사업 운영뿐 아니라 혁신 기술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투자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미래 성장을 위한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사회 중심의 경영 체계를 기반으로 이해 관계자들과 투명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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