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억원을 정당에 기부한 인도 '복권왕’…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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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법원이 익명 후원을 촉진하기 위한 '선거 채권(electoral bond)' 제도가 위헌이라고 판단한 데 따라 14일(현지시각) 인도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련 내역을 공개했다.
마르틴이 사들인 선거 채권은 인도의 정치 기부 형태 중 하나로, 개인과 기업이 익명으로 정당에 기부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따라서 인도 대법원은 선거 채권 제도가 정보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고, 기부자와 정당 간 '대가성' 합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결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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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채권 최대 매입자 중 한명, 산티아고 마르틴
현 여당이 가장 많은 기부금 받았다…약 9648억원
[서울=뉴시스]정혜승 인턴 기자 = 인도 대법원이 익명 후원을 촉진하기 위한 '선거 채권(electoral bond)’ 제도가 위헌이라고 판단한 데 따라 14일(현지시각) 인도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련 내역을 공개했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복권왕’으로 알려진 산티아고 마르틴 퓨처게이밍앤호텔서비스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136억8천만루피(약 2195억원) 상당의 선거 채권을 매입했다.
마르틴은 현재 인도 북동부 시킴주(州)에서 복권 판매와 관련 자금 세탁 등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마르틴의 자선 재단 웹사이트에 따르면 마틴의 회사는 카르나타카주, 서벵골주, 펀자브주, 마하라슈트라주에서 '복권 구매자와 판매자로 구성된 방대한 마케팅 네트워킹’을 운영 중이다.
마르틴이 사들인 선거 채권은 인도의 정치 기부 형태 중 하나로, 개인과 기업이 익명으로 정당에 기부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는 2018년부터 지난달 대법원 위헌 판결 전까지 합법적인 제도였다.
이를 두고 인도 시민 단체는 오랫동안 선거 채권 제도가 기업과 개인이 익명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에 ‘합법적인 뇌물’이라고 주장해 왔다.
따라서 인도 대법원은 선거 채권 제도가 정보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고, 기부자와 정당 간 ‘대가성’ 합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결 내렸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바라티야 자나타 당(BJP)이 가장 많은 기부금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전체 기부금의 절반에 가까운 600억루피(약 9648억원)를 기부받았다.
BJP의 최대 라이벌인 인도 국민회의(Indian National Congress)는 140억루피(약 2251억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hhs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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