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예찬 공천 취소 논의… 10년 전 ‘성 막말’ 발언 발목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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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국회의원 총선거 부산 수영구 후보로 내세운 장예찬 후보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15일 장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 여부를 논의했다.
장 후보는 지난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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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국회의원 총선거 부산 수영구 후보로 내세운 장예찬 후보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15일 장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 여부를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전날(14일) 도태우(대구 중·남구) 전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마친 뒤 “장 후보에 관해 논의가 있었다”며 “문제가 된 발언 내용과 발언에 대한 후보의 사과 발언 같은 입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장 후보가 잇달아 사과한 만큼 여론 동향을 좀 더 지켜볼 것으로 전해졌다.
장 후보는 지난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 밖에도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하고 싶다. 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2012년), ‘(서울시민들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2012년) 등 문제성 글들로 논란을 빚었다.
장 후보는 자신의 과거 언행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거듭 사과하며 파문 진화에 나섰다. 장 후보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사과한 데 이어 15일에도 한 번 더 사과문을 올렸다.
장 후보는 “10여년 전, 25살 무렵 페이스북에 남겼던 글들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당시에는 방송 등의 공적 활동을 하기 전이고, 지금과 달리 소수의 친구만 있던 사적 공간이라 치기 어린 표현을 가볍게 남겼다”며 “대부분 이전에 삭제한 것이지만 캡처된 사진이 남아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장 후보는 “정치와 사회에 불만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은 20대였으나 정제된 표현으로 자신을 다듬을 줄 몰랐다”며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장 후보 측은 이날 오후로 예정했던 선거사무소 개소식도 무기한 연기했다.
장 후보의 잇단 사과에도 불구, 당 일각에서도 장 후보의 ‘거취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전 유성을 선거구에 공천을 받은 이상민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그런 행태 때문에 다른 후보들한테도 피해를 주는 것 아닌가”라며 “스스로들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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