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감독 "김민재 잘하지만 다이어 쓰겠다"... 3연속 선발 제외→사실상 확정, '감독피셜' 나왔다

박재호 기자 2024. 3. 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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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28)의 선발 제외가 사실상 확실해졌다. 토마스 투헬(50) 감독이 에릭 다이어-마타이스 데 리흐트 조합을 쓰겠다고 직접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6일(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 독일 다름슈타트의 머크 암 뵐렌팔토어에서 SV다름슈타트와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15일 뮌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데 리흐트 조합이 내일 경기 선발로 나서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둘의 조합을 쓰면서 승리하고 있다. 다이어-데 리흐트는 좋은 조합을 보여준다. 우리는 일주일 동안 경기가 없었고 체력도 여유가 있다"고 답했다.

투헬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계속 다이어-데 리흐트 조합을 쓰겠다고 밝혔다. 김민재의 선발 제외가 확실해진 셈이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데 리흐트의 호흡이 좋다. 뿐만 아니라 다른 풀백과 미드필더와도 좋은 조합을 보인다. 굳이 바꿔야 할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물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기량이 좋지만 최근에는 다이어-데 리흐트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이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마인츠와 25라운드 8-1 대승 후 김민재의 선발 제외에 대해 "김민재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그는 뛸 자격이 있고 매우 훌륭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은 그렇다. 다이어와 데 리흐트는 두 번의 어려운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뮌헨 수비 핵심이던 김민재가 최근 '이적생' 다이어에게 밀려 주전 경쟁 적신호가 켜졌다. 독일 매체들은 이번 다름슈타트전도 김민재의 벤치를 예상했다. 독일 '키커'는 지난 2경기와 마찬가지로 중앙 수비에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도 둘이 선발로 나올 것으로 전했다.

김민재가 다름슈타트전에서 벤치로 시작한다면 3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이는 김민재의 유럽 진출 후 처음 겪는 일이다. 김민재는 2021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페네르바체로 이적 이후 나폴리, 뮌헨에 이르기까지 줄곧 선발로만 뛰었다.

김민재는 최근 4경기 중 3경기 선발에서 제외됐다. 지난 23라운드 라이프치히전이 시작이었다. 다이어-데 리흐트가 선발 출전했고 김민재는 경기 막판 투입돼 약 9분을 뛰었다. 다음 24라운드 라이프치히전에 선발로 복귀해 리그 첫 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다시 선발 제외돼 결장했다. 25라운드 마인츠전에서는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30분 다이어와 교체돼 약 15분을 뛰었다.

김민재(왼쪽)와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김민재(가운데). /AFPBBNews=뉴스1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주전 제외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독일 '키커'는 지난 3일 "김민재가 주전에서 안정을 보장받지 않는다. 중앙 수비 해결책은 다이어-데 리흐트 조합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보도가 나간 뒤 김민재는 라치오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지난 11일 '빌트'도 김민재가 마인츠전에서 결장하자 "5000만 유로(약 716억원)의 김민재는 뛰지 못하고 있다. 투헬 감독 체제의 새 패자가 될 수도 있다"며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다이어라는 새 조합을 찾았다. 둘은 지난 2경기서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이번 시즌 29경기 중 25경기나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아시안컵에 다녀온 뒤 부진을 겪었다. 라이프치히전에서는 고작 9분 출전에 그쳤고 라치오전에서는 벤치를 달궜다. 마인츠전에서는 다이어와 15분을 뛰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독일 '아벤트차이퉁'도 김민재를 제치고 주전에 오른 다이어를 칭찬했다. 매체는 지난 11일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온 다이어가 뮌헨 수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다이어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지만 그가 행운의 사나이라는 것이 증명됐다. 그는 데 리흐트와 함께 뮌헨 중앙 수비라인을 책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다이어가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영국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는 지난 5일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나는 뮌헨에서 다이어는 어떻게 될까? 다음 시즌 그는 뮌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다이어는 뮌헨 이적 후 약 한 달 동안 부상으로 신음하며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선발이든 교체든 센터백 포지션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다이어가 다음 시즌 더욱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매체는 "다이어는 지금까지 포백에서 김민재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이어는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주로 백스리를 소화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뮌헨의 새 감독은 백스리로 쓸 수도 있다. 백포와 백스리 모두 뛰어난 능력을 갖춘 다이어는 새 감독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센터백에서 더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알렉산드르 파블로비치를 제치고 6번을 차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이어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는 긴급 옵션일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합리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때 다이어는 다음 시즌에 유능한 수비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이어는 뮌헨에서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스스로 싸웠고 이 도전은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 새로운 감독은 다이어 같이 추진력 있는 선수를 스쿼드에 넣고 싶을 것이다"라며 "다음 시즌 모든 우승컵에 도전해야 하는 뮌헨의 긴 시즌 안에서 다이어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안컵에 다녀온 뒤 김민재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투헬 감독은 지난 라이프치히전 직후 김민재 제외 이유를 휴식이라고 밝혔지만 지금은 그 이유가 달라졌다.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은 데 리흐트-다이어 조합을 뚫고 다시 선발을 차지해야 하는 도전자 입장이 됐다.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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